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32
어제:
338
전체:
5,022,221

이달의 작가
2010.02.28 08:18

주차위반

조회 수 442 추천 수 3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주차 위반



이월란(10/02/27)



나는
가로수 옆을 나란히 잠식해버렸다
도로수처럼 붙박여 서서
사계절을 버틸 것이다
공간은 태부족이다
명령이었나 약속이었나
병목 사이로 째깍째깍, 미터기 돌아가는 소리
나의 심장박동 소리만큼이나 요긴하다
과태료는 무덤을 파고 있다
나의 모가지를 끌고 갈
견인차는 지금 시동을 걸고 있겠다
바퀴 아래 세월처럼 그려진 라인과 라인 사이
단속되지 못하는 기억의 정차
익명의 승객들이 하나 둘 내리기 시작한다
여기는 불법에 매료되어버린 도심
시간이 나를 돌려앉혀 놓았다
곧 딱지를 뗄 것이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91 바람의 길 3 이월란 2008.05.10 264
1390 마(魔)의 정체구간 이월란 2008.05.10 280
1389 詩 2 이월란 2008.05.10 290
1388 돌아서 가는 길은 이월란 2008.05.10 352
1387 사는게 뭐래유? 이월란 2008.05.10 287
1386 홍엽 이월란 2008.05.10 318
1385 풍경이 건져 올리는 기억의 그물 이월란 2008.05.10 340
1384 천(千)의 문 이월란 2008.05.10 306
1383 노안(老眼) 이월란 2008.05.10 245
1382 사용기간이 만료되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월란 2008.05.10 318
1381 데자뷰 (dejavu) 이월란 2008.05.10 277
1380 가을소묘 이월란 2008.05.10 296
1379 흐린 날 이월란 2008.05.10 296
1378 우린 모르니까요 이월란 2008.05.10 318
1377 Dexter 이월란 2008.05.10 248
1376 사랑 3 이월란 2008.05.10 255
1375 生의 가녘 이월란 2008.05.10 261
1374 이름도 없이 내게 온 것들을 이월란 2008.05.10 347
1373 가을주정(酒酊) 이월란 2008.05.10 276
1372 제2시집 미망 (未忘) 이월란 2008.05.10 271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