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89
어제:
183
전체:
5,021,273

이달의 작가
2010.03.05 13:55

장사꾼

조회 수 401 추천 수 4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장사꾼



이월란(10/03/02)



한국마켓에 갔더니 얼마 전에 바뀐 새 주인이
계산대 앞에서 깜찍한 말을 한다
사러 올 땐, 산 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많이 나오지?
했었는데, 지금은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이 사질 않지? 그런단다
솔직한 마음이 커다란 눈망울 만큼이나 선하다
우린 태어나면서부터 상고배였던거다
살 땐 비싸다고 투정하고 팔 땐 밑진다고 투정하는
흥정바치였던거다
팔면 더 팔고 싶고 사면 더 사고 싶은
간사한 거간꾼의 마음은 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내 손과 남의 손을 저울 위에서 내려놓지 못하는
흥정의 마음은 누구에게서 배워 온 것일까
마켓 문을 열고 나오는데 귀에 익은 장사꾼 하나
내 속에서 궁시렁댄다
산 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많이 나오지?




?

  1. 잔치국수

  2. 잔풀나기

  3. 잠버릇(견공시리즈 47)

  4. 잠수종과 나비

  5. 잠자는 가을(견공시리즈 82)

  6. 장대비

  7. 장미전쟁

  8. 장사꾼

  9. 장원급제

  10. 재활용 파일

  11. 저 환장할 것들의 하늘거림을

  12. 저격수

  13. 저녁별

  14. 저녁의 내력

  15. 전. 당. 포.

  16. 전당포

  17. 전설의 고향

  18. 전화

  19. 절망에게

  20. 절수節水

Board Pagination Prev 1 ...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