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70
어제:
171
전체:
5,030,756

이달의 작가
2010.03.05 13:55

장사꾼

조회 수 401 추천 수 4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장사꾼



이월란(10/03/02)



한국마켓에 갔더니 얼마 전에 바뀐 새 주인이
계산대 앞에서 깜찍한 말을 한다
사러 올 땐, 산 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많이 나오지?
했었는데, 지금은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이 사질 않지? 그런단다
솔직한 마음이 커다란 눈망울 만큼이나 선하다
우린 태어나면서부터 상고배였던거다
살 땐 비싸다고 투정하고 팔 땐 밑진다고 투정하는
흥정바치였던거다
팔면 더 팔고 싶고 사면 더 사고 싶은
간사한 거간꾼의 마음은 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내 손과 남의 손을 저울 위에서 내려놓지 못하는
흥정의 마음은 누구에게서 배워 온 것일까
마켓 문을 열고 나오는데 귀에 익은 장사꾼 하나
내 속에서 궁시렁댄다
산 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많이 나오지?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51 견공 시리즈 빛으로 샤워하기(견공시리즈 57) 이월란 2010.03.05 390
950 견공 시리즈 빛방(견공시리즈 116) 이월란 2012.01.17 258
949 빛나는 감옥 이월란 2009.05.19 339
948 빛꽃 이월란 2009.08.01 274
947 빗물 이월란 2008.07.07 197
946 빈집 이월란 2014.10.22 187
945 제2시집 빈방 이월란 2008.08.02 282
944 제1시집 빈가지 위에 배꽃처럼 이월란 2008.05.09 375
943 빈가방 이월란 2008.05.10 378
942 제2시집 비행정보 이월란 2008.05.10 245
941 비행기를 놓치다 이월란 2012.01.17 841
940 비질 이월란 2008.05.08 363
939 비의 역사 이월란 2009.01.07 300
938 비의 목소리 이월란 2008.06.11 277
937 비온 뒤 이월란 2010.04.13 491
936 제2시집 비손 이월란 2008.06.21 205
935 비섬 이월란 2008.05.30 283
934 비상구 이월란 2008.05.10 257
933 제1시집 비상 -------- 프론티어 1177W기, 좌석 14-D 에서 이월란 2008.05.09 344
932 비밀일기 이월란 2010.01.23 376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