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72
어제:
183
전체:
5,021,156

이달의 작가
2010.03.05 13:55

장사꾼

조회 수 401 추천 수 4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장사꾼



이월란(10/03/02)



한국마켓에 갔더니 얼마 전에 바뀐 새 주인이
계산대 앞에서 깜찍한 말을 한다
사러 올 땐, 산 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많이 나오지?
했었는데, 지금은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이 사질 않지? 그런단다
솔직한 마음이 커다란 눈망울 만큼이나 선하다
우린 태어나면서부터 상고배였던거다
살 땐 비싸다고 투정하고 팔 땐 밑진다고 투정하는
흥정바치였던거다
팔면 더 팔고 싶고 사면 더 사고 싶은
간사한 거간꾼의 마음은 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내 손과 남의 손을 저울 위에서 내려놓지 못하는
흥정의 마음은 누구에게서 배워 온 것일까
마켓 문을 열고 나오는데 귀에 익은 장사꾼 하나
내 속에서 궁시렁댄다
산 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많이 나오지?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51 견공 시리즈 백수건달 토비 (견공시리즈 92) 이월란 2011.04.09 358
950 기적 이월란 2010.05.02 358
949 영시집 A Dried Flower 이월란 2010.03.13 358
948 제1시집 꽃처럼 이월란 2008.05.09 358
947 제1시집 그리움 하나 이월란 2008.05.09 358
946 걱정인형 이월란 2009.12.03 357
945 안나푸르나 이월란 2010.05.30 356
944 기다림 2 이월란 2010.04.13 356
943 견공 시리즈 토비의 고백(견공시리즈 12) 이월란 2009.08.13 356
942 제2시집 고요를 물고 날아간 새 이월란 2008.05.21 356
941 과연, 이월란 2010.05.30 355
940 불가사의(不可思議) 이월란 2008.05.08 355
939 그녀 이월란 2010.02.12 354
938 행복사냥 이월란 2008.05.09 354
937 책이 있는 방 이월란 2013.05.24 353
936 편지 4 이월란 2010.09.06 353
935 가을귀 이월란 2009.11.25 353
934 테스트 이월란 2009.11.16 353
933 돌보석 이월란 2009.04.17 353
932 견공 시리즈 Rent-A-Dog (견공시리즈 123) 이월란 2012.05.19 352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