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27
어제:
265
전체:
5,022,481

이달의 작가
2010.03.05 13:55

장사꾼

조회 수 401 추천 수 4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장사꾼



이월란(10/03/02)



한국마켓에 갔더니 얼마 전에 바뀐 새 주인이
계산대 앞에서 깜찍한 말을 한다
사러 올 땐, 산 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많이 나오지?
했었는데, 지금은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이 사질 않지? 그런단다
솔직한 마음이 커다란 눈망울 만큼이나 선하다
우린 태어나면서부터 상고배였던거다
살 땐 비싸다고 투정하고 팔 땐 밑진다고 투정하는
흥정바치였던거다
팔면 더 팔고 싶고 사면 더 사고 싶은
간사한 거간꾼의 마음은 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내 손과 남의 손을 저울 위에서 내려놓지 못하는
흥정의 마음은 누구에게서 배워 온 것일까
마켓 문을 열고 나오는데 귀에 익은 장사꾼 하나
내 속에서 궁시렁댄다
산 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많이 나오지?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11 견공 시리즈 덤벼라(견공시리즈 24) 이월란 2009.09.12 316
710 꽃불 이월란 2011.05.10 315
709 가을 죽이기 이월란 2009.11.16 315
708 멍키, 학교에 가다 이월란 2009.10.11 315
707 견공 시리즈 카스트라토(견공시리즈 35) 이월란 2009.10.01 315
706 이드의 성(城) 이월란 2009.05.09 315
705 타짜 이월란 2008.12.19 315
704 제2시집 홍시 이월란 2008.05.10 315
703 제1시집 꿈길 이월란 2008.05.09 315
702 제1시집 가시내 이월란 2008.05.09 315
701 회귀 이월란 2011.09.09 314
700 영문 수필 The Black History 이월란 2010.10.29 314
699 견공 시리즈 바람의 길 5(견공시리즈 28) 이월란 2009.09.16 314
698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이월란 2008.12.04 314
697 견공 시리즈 말(견공시리즈 110) 이월란 2011.09.09 314
696 잔상(殘像) 이월란 2008.05.09 314
695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이월란 2008.05.09 314
694 중간 화석 이월란 2011.09.09 313
693 전화 이월란 2009.12.31 313
692 지구병원 이월란 2009.09.19 313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