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41
어제:
183
전체:
5,021,125

이달의 작가
2010.03.15 14:46

아버지

조회 수 374 추천 수 3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버지



이월란(10/03/09)



의 아버지는 세기의 바람둥이

한 잔 걸치실 때마다 좆같은 새끼들만 불러 오시던
항간의 농담 같은 진담에 눈뜨던 유년의 동그란 눈동자는
엿듣던 그 천박한 문장에서마저도 품위를 느껴야 했던 우리는

매일 스투파를 도는 순례자들처럼
우리 집의 제일 맛난 것들만 약처럼 골라 드시던 아버지의 성지를
시계방향으로만 맴맴 돌던 우매한 신도들이었나

엄마의 눈물이, 그 눈물의 출처를 짐작하던 날
무너져 내리는 어린 담벼락에 붙어 서선
좆이 뭔지도 모르고 세상은 좆같은 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랬는데

세상에 있는 남자들을 다 때려죽이고 싶었어도
아버지만은 살려두고 싶었다

이젠 아버지를 보내 드리세요
즐거운 인생만 남겨두고 가신 아버지를 난 붙들고 산 적이 없어요
아버지가 자꾸만 찾아오실 뿐이에요
세상은 좆같은 데가 아니라고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51 영문 수필 "A Call to Action: Turning Oppression into Opportunity" 이월란 2011.05.10 96234
1650 영문 수필 "American Tongues" 이월란 2014.05.28 100
1649 영문 수필 "Beauty and the Beast " 이월란 2014.05.28 860
1648 영문 수필 "Do You Speak American?" 이월란 2010.06.18 721
1647 영문 수필 "First Blood" 이월란 2014.05.28 104
1646 영문 수필 "Johnny Got His Gun" 이월란 2014.05.28 151
1645 영문 수필 "Laüstic" (Nightingale) 이월란 2014.05.28 1325
1644 영문 수필 "Legend of St. Dorothea of Cappadocia" 이월란 2014.05.28 138
1643 영문 수필 "Letting Go" 이월란 2011.03.18 325
1642 영문 수필 "Mental Health Care: Convincing Veterans They Need It" 이월란 2011.05.10 410
1641 영문 수필 "ON THE GENEALOGY OF MORALS" 이월란 2014.05.28 4822
1640 영문 수필 "She Loves Me" 이월란 2014.05.28 258
1639 영문 수필 "The Arabian Nights" 이월란 2014.05.28 110
1638 영문 수필 "The Ingenious Hidalgo Don Quixote de La Mancha" 이월란 2014.05.28 15316
1637 영문 수필 "The Linguist" 이월란 2014.05.28 141
1636 영문 수필 "The Sorrows of Young Werther" 이월란 2014.05.28 324
1635 영문 수필 "Tough Girls" 이월란 2011.05.10 349
1634 견공 시리즈 007 작전(견공시리즈 27) 이월란 2009.09.16 291
1633 견공 시리즈 14분간의 이별(견공시리즈 23) 이월란 2009.09.12 280
1632 1시간 50분 이월란 2008.09.08 24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