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07
어제:
353
전체:
5,022,814

이달의 작가
2010.03.30 04:50

안개

조회 수 443 추천 수 4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안개



이월란(10/03/24)



이유가 있었다, 근거없이 몰려드는
까닭이 있었다, 빌미없이 머무르는
정당한 지능지수가 뭉근히 배앓이를 하며
시간의 물이 흘러간 곳에
미처 떠내려 가지 못한 영문
가리고 싶은 허공의 늪에서
난장질도 삼키고 돌팔매도 삼켜버린
하강한 구름의 담을 따라
관통하고서야 뒤돌아볼 줄 알게 된
달려온 길의 행방이 끝나고서야 훤히 보일
묘연한 사이
허공을 부등켜 안고서
부딪칠 때마다 눈물이 되는 안개의 땅
눈동자에 백태 같은 렌즈를 나눠 끼고
바람마저 마비된 저승처럼 아름다운 곳
바벨의 언어가 뭉실거리며 떠 있는 곳
본능이 정체하는 구간
(나는 미칠거에요
꼭, 미치고 말거에요)
신도시의 경계를 따라
피가 돌 때까지
무덤 속에서 우리, 하얗게 살아 있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1 동일인물 이월란 2008.05.10 247
310 자정(子正) 이월란 2008.05.10 303
309 제2시집 꿈의 투사들이여 이월란 2008.05.10 352
308 제2시집 타임래그 (timelag) 이월란 2008.05.10 308
307 먼지 이월란 2008.05.10 251
306 노스탤지어의 창 이월란 2008.05.10 278
305 그 이름 이월란 2008.05.10 232
304 인연 이월란 2008.05.10 237
303 다이어트 이월란 2008.05.10 271
302 사랑은 이월란 2008.05.10 253
301 제2시집 가을나목 이월란 2008.05.10 380
300 사나운 일진(日辰) 이월란 2008.05.10 280
299 왜 당신입니까 이월란 2008.05.10 247
298 나의 집 이월란 2008.05.10 258
297 고별, 낙엽의 마지막 춤 이월란 2008.05.10 308
296 상사 (相思) 이월란 2008.05.10 250
295 귀로 이월란 2008.05.10 280
294 꽃물 이월란 2008.05.10 266
293 같이 이월란 2008.05.10 220
292 미리내 이월란 2008.05.10 234
Board Pagination Prev 1 ...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