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14
어제:
230
전체:
5,030,110

이달의 작가
2011.09.09 05:29

고인 물

조회 수 270 추천 수 2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고인 물


이월란(2011-8)


하늘에서 떨어진 빗물이었을까
산비탈을 타고 내려왔을 눈물이었을까
샘물은 등산객들의 가슴을 흐르고
시냇물은 강물의 핏줄이 되어 흐르고
강물은 바다의 분신이 되어 흐르는데

하루는 새의 얼굴이 되어보고
하루는 구름의 얼굴이 되어보고
하루는 비행기의 얼굴이 되어보고
하루는 바람의 얼굴이 되어보고

흐르는 것들을 죄다 비추어 보아도
나는 흐르지 않더라
발밑에 슨 물곰만 자라는데
나를 데려가 주겠다는 얼굴 하나
팽팽한 세월의 얼굴이더라
세월 끝에 바다가 있다더라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91 生의 가녘 이월란 2008.05.10 261
1290 사고다발지역 이월란 2009.05.30 261
1289 파이널 이월란 2011.05.10 261
1288 모래성 이월란 2012.01.17 261
1287 포이즌(poison) 이월란 2008.08.30 262
1286 터널 이월란 2011.05.31 262
1285 영시 Homecoming for a Festive Day 이월란 2016.08.16 262
1284 불씨 이월란 2008.05.10 263
1283 제2시집 로란 (LORAN) 이월란 2008.07.16 263
1282 흐림의 실체 이월란 2008.10.24 263
1281 구신 들린 아이 이월란 2009.02.08 263
1280 비밀 이월란 2009.03.21 263
1279 엄마는 생각 중 이월란 2009.04.07 263
1278 골탕 이월란 2009.07.27 263
1277 수신확인 2 이월란 2009.10.11 263
1276 궁상 이월란 2011.10.24 263
1275 견공 시리즈 외박(견공시리즈 115) 이월란 2012.01.17 263
1274 말하는 옷 이월란 2012.05.19 263
1273 바람의 길 3 이월란 2008.05.10 264
1272 제2시집 군중 속에서 이월란 2008.07.14 264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