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39
어제:
463
전체:
5,065,669

이달의 작가
2011.09.09 05:29

고인 물

조회 수 278 추천 수 2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고인 물


이월란(2011-8)


하늘에서 떨어진 빗물이었을까
산비탈을 타고 내려왔을 눈물이었을까
샘물은 등산객들의 가슴을 흐르고
시냇물은 강물의 핏줄이 되어 흐르고
강물은 바다의 분신이 되어 흐르는데

하루는 새의 얼굴이 되어보고
하루는 구름의 얼굴이 되어보고
하루는 비행기의 얼굴이 되어보고
하루는 바람의 얼굴이 되어보고

흐르는 것들을 죄다 비추어 보아도
나는 흐르지 않더라
발밑에 슨 물곰만 자라는데
나를 데려가 주겠다는 얼굴 하나
팽팽한 세월의 얼굴이더라
세월 끝에 바다가 있다더라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1 나와 사랑에 빠지기 이월란 2010.04.13 441
990 비온 뒤 이월란 2010.04.13 501
989 기다림 2 이월란 2010.04.13 359
988 견공 시리즈 지진이 났다(견공시리즈 60) 이월란 2010.04.13 519
987 이젠, 안녕 이월란 2010.06.28 392
986 봄눈 2 이월란 2010.04.05 439
985 이월란 2010.04.05 457
984 물받이 이월란 2010.04.05 536
983 딸기방귀 이월란 2010.04.05 464
982 詩의 벽 이월란 2010.04.05 420
981 늙어가기 이월란 2010.04.05 407
980 봄눈 1 이월란 2010.04.05 453
979 영시집 Rapture 이월란 2010.04.05 599
978 영시집 The way of the wind 이월란 2010.04.05 451
» 고인 물 이월란 2011.09.09 278
976 아이스크림 차 이월란 2011.09.09 382
975 그대 없이 그대를 사랑하는 일은 이월란 2010.03.30 731
974 안개 이월란 2010.03.30 448
973 타로점 이월란 2010.03.30 433
972 꽃시계 이월란 2010.03.30 388
Board Pagination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