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창작마당




오늘:
216
어제:
307
전체:
5,024,577

이달의 작가
Home 창작마당 이월란의 창작실
✔ 뷰어로 보기
시
2011.09.09 05:29

고인 물

이월란
조회 수 270 추천 수 2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고인 물


이월란(2011-8)


하늘에서 떨어진 빗물이었을까
산비탈을 타고 내려왔을 눈물이었을까
샘물은 등산객들의 가슴을 흐르고
시냇물은 강물의 핏줄이 되어 흐르고
강물은 바다의 분신이 되어 흐르는데

하루는 새의 얼굴이 되어보고
하루는 구름의 얼굴이 되어보고
하루는 비행기의 얼굴이 되어보고
하루는 바람의 얼굴이 되어보고

흐르는 것들을 죄다 비추어 보아도
나는 흐르지 않더라
발밑에 슨 물곰만 자라는데
나를 데려가 주겠다는 얼굴 하나
팽팽한 세월의 얼굴이더라
세월 끝에 바다가 있다더라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에디터 사용하기 닫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1 시 오늘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은 이월란 2009.11.11 360
430 시 오늘은, 삶이 이월란 2009.04.07 251
429 시 오늘은, 삶이 2 이월란 2009.04.14 267
428 시 오독(誤讀) 이월란 2008.12.10 265
427 시 오디오북 이월란 2021.08.16 128
426 시 오래된 가족 이월란 2021.08.16 57
425 제3시집 오래된 단서 / 표4글, 시인의 말 file 이월란 2016.08.15 89
424 제3시집 오래된 단서 / 해설 (유성호) file 이월란 2016.08.15 111
423 시 오려두기와 붙여넣기 이월란 2009.07.27 486
422 시 오리가족 이월란 2011.05.10 307
421 견공 시리즈 오수(午睡)의 나라(견공시리즈 5) 이월란 2009.05.30 417
420 견공 시리즈 오역(견공시리즈 108) 이월란 2011.07.26 293
419 시 오일장 이월란 2009.07.29 346
418 시 오줌 싸던 날 이월란 2009.01.16 462
417 제1시집 오줌소태 이월란 2008.05.09 382
416 시 오징어의 배를 가르며 이월란 2010.03.15 494
415 시 오타사죄 이월란 2010.06.07 377
414 시 오후 3시 이월란 2009.11.21 267
413 시 옹알옹알옹알이 이월란 2009.04.05 280
412 시 완전범죄 이월란 2008.05.10 289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