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43
어제:
353
전체:
5,022,650

이달의 작가
2011.09.09 05:29

고인 물

조회 수 270 추천 수 2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고인 물


이월란(2011-8)


하늘에서 떨어진 빗물이었을까
산비탈을 타고 내려왔을 눈물이었을까
샘물은 등산객들의 가슴을 흐르고
시냇물은 강물의 핏줄이 되어 흐르고
강물은 바다의 분신이 되어 흐르는데

하루는 새의 얼굴이 되어보고
하루는 구름의 얼굴이 되어보고
하루는 비행기의 얼굴이 되어보고
하루는 바람의 얼굴이 되어보고

흐르는 것들을 죄다 비추어 보아도
나는 흐르지 않더라
발밑에 슨 물곰만 자라는데
나를 데려가 주겠다는 얼굴 하나
팽팽한 세월의 얼굴이더라
세월 끝에 바다가 있다더라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1 다이어트 이월란 2008.05.10 271
430 제2시집 미망 (未忘) 이월란 2008.05.10 271
429 이월란 2008.05.10 271
428 제1시집 침략자 이월란 2008.05.09 271
427 견공 시리즈 기다림 4 (견공시리즈 125) 이월란 2012.08.17 270
426 제3국어 이월란 2012.05.19 270
» 고인 물 이월란 2011.09.09 270
424 사랑이라 부르면 이월란 2009.10.01 270
423 바다몸 이월란 2009.04.14 270
422 유정(有情) 이월란 2008.07.30 270
421 당신, 꽃이 피네 이월란 2008.06.04 270
420 흔들리는 집 2 이월란 2008.05.10 270
419 밑줄 이월란 2008.05.10 270
418 숙명 이월란 2008.05.09 270
417 무대 위에서 이월란 2011.07.26 269
416 카멜레온 이월란 2009.10.17 269
415 돌아온 탕자 이월란 2009.07.27 269
414 라식 이월란 2009.02.03 269
413 제3시집 詩멀미 이월란 2009.01.15 269
412 소포 이월란 2008.12.26 269
Board Pagination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