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받이
이월란(10/03/31)
조경 한 듯
인적 없는 곳에만 반듯이 쌓인
봄눈의 다비식
정제된 빛이 장작처럼 쌓인
지붕마다
눈을 태우고 있는데
사리같은 물방울이
타고 남은 회처럼 흘러내린다
겨울추녀 끝으로
눈의 유골이 흐르는 소리
빗소리를 닮아있다
혈관을 타고
봄이 오는 소리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11 | 시 | 아가페 미용실 | 이월란 | 2009.08.13 | 524 |
1510 | 제1시집 | 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 | 이월란 | 2008.05.07 | 524 |
» | 시 | 물받이 | 이월란 | 2010.04.05 | 523 |
1508 | 시 | 흰긴수염고래 | 이월란 | 2010.01.04 | 523 |
1507 | 시 | 고문(拷問) | 이월란 | 2008.05.08 | 523 |
1506 | 시 | 비렁뱅이 어사또 | 이월란 | 2009.06.10 | 522 |
1505 | 제1시집 | 세월이여 내 사랑만은 | 이월란 | 2008.05.07 | 522 |
1504 | 제3시집 | 구두의 역사 | 이월란 | 2009.09.29 | 520 |
1503 | 시 | 물 긷는 사람 | 이월란 | 2008.05.08 | 515 |
1502 | 시 | 금단의 열매 | 이월란 | 2014.06.14 | 512 |
1501 | 제3시집 | 이월란(移越欄) | 이월란 | 2012.02.05 | 512 |
1500 | 제1시집 | 장대비 | 이월란 | 2008.05.07 | 512 |
1499 | 시 | 포커 페이스 | 이월란 | 2012.08.17 | 511 |
1498 | 시 | 발칸의 장미 | 이월란 | 2010.01.07 | 509 |
1497 | 영시 | 윤동주시 번역 8 | 이월란 | 2010.06.07 | 508 |
1496 | 시 | 그녀의 펌프질 | 이월란 | 2009.04.17 | 508 |
1495 | 시 | 흙비 | 이월란 | 2010.03.22 | 507 |
1494 | 시 | 한 수 위 | 이월란 | 2010.07.19 | 504 |
1493 | 시 | 토끼와 거북이 | 이월란 | 2010.06.12 | 503 |
1492 | 시 | 그리운 이에게 | 이월란 | 2010.09.20 | 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