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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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10.06.28 12:19

이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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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안녕


이월란(10/06/18)


챕터 시험을 쳤어요, 백 점
지난 시험도 백 점 이었구요
지지난 시험도 백 점 이었어요
그렇게 좋은 시절도 있었네요
난해한 건 파이널 시험 정도에요
과거와 현재가 뒤섞여 버리니까
여름학기는 생각보다 훨씬 진도가 빨라요
응용 가능한 포뮬러는 배운 적도 없어요
답지가 떨어져 나가버린 헌책들은
이제 갖다 버려도 시원찮죠
곧 새 교재로 공부하게 될거에요
이제 레벨을 바꿀 때도 되었죠
문제만 던져주고 답을 주지 않는
당신에게선 더 이상 배울게 없어요
지리멸렬한 그리움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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