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창작마당




오늘:
172
어제:
276
전체:
5,028,766

이달의 작가
Home 창작마당 이월란의 창작실
✔ 뷰어로 보기
시
2010.04.18 13:45

나의 통곡은

이월란
조회 수 516 추천 수 3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의 통곡은



이월란(10/04/12)



소리 없다
신문지상의 헤드라인처럼
모니터 속의 천재지변처럼
소리내면 우스워질, 배부른 통곡
타인이 버리는 눈물의 농도를
알 수 없어 삼켜버리는
일 없이 배터지는 애곡
쪼그리고 앉은 소복 한 벌
팍팍한 가슴살에 얼굴을 묻고
뮤트의 버튼이 눌러진 장면처럼
고요한 공포물처럼
묵비권 누리는 비겁한 용의자가 되어
발음을 익히지 못한 저능아가 되어
대본 없는 무언 배우가 되어
화산이 넘치고 땅이 흔들린
활자들의 침묵 앞에서
나의 배부른 통곡은
볼 낯 없어
더욱, 소리 없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에디터 사용하기 닫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71 시 평론의 횟감 이월란 2010.04.13 399
670 시 바벨피쉬 이월란 2010.04.13 495
» 시 나의 통곡은 이월란 2010.04.18 516
668 시 예감 이월란 2010.04.18 424
667 시 누드展 이월란 2010.04.18 476
666 시 내게 당신이 왔을 때 이월란 2010.04.18 434
665 시 금단(禁斷) 이월란 2010.04.18 416
664 시 피터 팬 증후군 이월란 2010.04.18 521
663 시 매핵기(梅核氣) 이월란 2010.04.23 382
662 시 그리움 5 이월란 2010.04.23 364
661 시 주중의 햇살 이월란 2010.04.23 330
660 시 잃어버린 詩 이월란 2010.04.23 347
659 시 상상임신 3 이월란 2010.04.23 465
658 시 피사의 사탑 이월란 2010.04.23 455
657 견공 시리즈 토비의 말 2(견공시리즈 61) 이월란 2010.04.27 380
656 시 어린 결혼 이월란 2010.04.27 413
655 시 P.O.W. 이월란 2010.04.27 436
654 시 I-대란 이월란 2010.04.27 377
653 제3시집 장미전쟁 이월란 2010.04.27 447
652 영시집 Jealousy 이월란 2010.05.02 423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