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23
어제:
183
전체:
5,020,564

이달의 작가
2010.04.18 13:45

나의 통곡은

조회 수 516 추천 수 3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의 통곡은



이월란(10/04/12)



소리 없다
신문지상의 헤드라인처럼
모니터 속의 천재지변처럼
소리내면 우스워질, 배부른 통곡
타인이 버리는 눈물의 농도를
알 수 없어 삼켜버리는
일 없이 배터지는 애곡
쪼그리고 앉은 소복 한 벌
팍팍한 가슴살에 얼굴을 묻고
뮤트의 버튼이 눌러진 장면처럼
고요한 공포물처럼
묵비권 누리는 비겁한 용의자가 되어
발음을 익히지 못한 저능아가 되어
대본 없는 무언 배우가 되어
화산이 넘치고 땅이 흔들린
활자들의 침묵 앞에서
나의 배부른 통곡은
볼 낯 없어
더욱, 소리 없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11 제3시집 장미전쟁 이월란 2010.04.27 447
1010 I-대란 이월란 2010.04.27 377
1009 P.O.W. 이월란 2010.04.27 436
1008 어린 결혼 이월란 2010.04.27 413
1007 견공 시리즈 토비의 말 2(견공시리즈 61) 이월란 2010.04.27 380
1006 피사의 사탑 이월란 2010.04.23 455
1005 상상임신 3 이월란 2010.04.23 465
1004 잃어버린 詩 이월란 2010.04.23 347
1003 주중의 햇살 이월란 2010.04.23 330
1002 그리움 5 이월란 2010.04.23 364
1001 매핵기(梅核氣) 이월란 2010.04.23 382
1000 피터 팬 증후군 이월란 2010.04.18 520
999 금단(禁斷) 이월란 2010.04.18 416
998 내게 당신이 왔을 때 이월란 2010.04.18 434
997 누드展 이월란 2010.04.18 476
996 예감 이월란 2010.04.18 424
» 나의 통곡은 이월란 2010.04.18 516
994 바벨피쉬 이월란 2010.04.13 495
993 평론의 횟감 이월란 2010.04.13 399
992 가벼워지기 이월란 2010.04.13 406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