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24
어제:
156
전체:
5,020,205

이달의 작가
2010.04.18 13:45

나의 통곡은

조회 수 516 추천 수 3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의 통곡은



이월란(10/04/12)



소리 없다
신문지상의 헤드라인처럼
모니터 속의 천재지변처럼
소리내면 우스워질, 배부른 통곡
타인이 버리는 눈물의 농도를
알 수 없어 삼켜버리는
일 없이 배터지는 애곡
쪼그리고 앉은 소복 한 벌
팍팍한 가슴살에 얼굴을 묻고
뮤트의 버튼이 눌러진 장면처럼
고요한 공포물처럼
묵비권 누리는 비겁한 용의자가 되어
발음을 익히지 못한 저능아가 되어
대본 없는 무언 배우가 되어
화산이 넘치고 땅이 흔들린
활자들의 침묵 앞에서
나의 배부른 통곡은
볼 낯 없어
더욱, 소리 없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91 제1시집 의족(義足) 이월란 2008.05.07 521
1490 피터 팬 증후군 이월란 2010.04.18 520
1489 형이상학의 본질 이월란 2010.07.19 519
1488 영문 수필 Were They Radicals or Conservatives? 이월란 2010.09.20 518
1487 발칸의 장미 이월란 2010.01.07 517
1486 어제는 자유 이월란 2010.10.29 516
» 나의 통곡은 이월란 2010.04.18 516
1484 제3시집 잠수종과 나비 이월란 2011.04.09 515
1483 견공 시리즈 지진이 났다(견공시리즈 60) 이월란 2010.04.13 514
1482 피카소 시집 이월란 2009.10.29 512
1481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 이월란 2012.01.17 511
1480 꿈꾸는 발 이월란 2010.02.12 511
1479 그대여 이월란 2008.05.10 510
1478 제1시집 푸쉬킨에게 이월란 2008.05.07 510
1477 어항 이월란 2008.05.07 509
1476 레테의 강 이월란 2011.07.26 508
1475 영문 수필 Revenge 이월란 2010.02.28 507
1474 자동 응답기 이월란 2010.02.28 506
1473 제3시집 마루타 알바 이월란 2009.06.17 506
1472 山人, 船人, 그리고 詩人 이월란 2010.05.21 503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