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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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10.06.07 12:18

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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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


이월란(10/06/03)


엄마, 물 좀 마셔도 돼요?
아이가 어릴 때, 밤에 일어나 한 번씩 물었었다
안돼, 라고 하면 그냥 들어가
목 타는 어둠을 다독이며 그대로 잠재우고 말 듯
애처로이 그랬었다

하나님, 물 좀 마셔도 돼요?
나도 한 번씩 일어나 그렇게 묻는데
대답이 떨어지기도 전에 내 손엔 벌써
물병이 쥐어져 있었고
난 벌써 따르고 있는 것 이었다
목마른 이유가 내 탓 만은 아니라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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