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50
어제:
230
전체:
5,030,046

이달의 작가
2010.06.28 12:26

졸개

조회 수 375 추천 수 4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졸개


이월란(10/06/26)


컴퓨터 앞에서
컴퓨터 시험을 죽을 쑤고
컴퓨터를 째려보며 나오는데
하늘이 노랗다
점 하나 잘못 찍어도 간 떨어지는 경고음
내 차가 어디 있더라
캄캄하다
입력되어버린 코드의 답습으로
마지막 장소가 떠오르지 않는다
똑같은 시험을 다섯 번씩이나 칠 수 있다니
인간을 어떻게 보는건지
귀를 기울이고 머릴 조아려야 하는
똥개 같은 훈련시간
게임은 이미 시작되었다
주차장을 한 바퀴 돌면서
삐삐소리를 따라 겨우 찾아내었다
해커들의 장난질은 멈추지 않는다
셀폰을 잃어버린다면 가족들의 파일조차
찾아내지 못할 것이다
입력된 파일만을 찾기에도 급한 날들
졸개 노릇에 익숙해지고 있다
백신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바이러스로 전락해버릴 수도 있다
수괴를 작동시켜야만 하는 신성한 임무
아날로그의 추억은 너무 야만적 이었다
탈출의 꿈은 언감생심
컴퓨터 두목이 집에서 기다리고 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51 제3시집 눈물의 城 이월란 2010.09.06 375
» 졸개 이월란 2010.06.28 375
1049 제3시집 페르소나(견공시리즈 73) 이월란 2010.06.28 375
1048 꽃시계 이월란 2010.03.30 375
1047 제3시집 세컨드 랭귀지 이월란 2009.12.09 375
1046 체중계 이월란 2009.02.08 375
1045 제1시집 빈가지 위에 배꽃처럼 이월란 2008.05.09 375
1044 노을 4 이월란 2012.02.05 374
1043 범죄심리 이월란 2010.08.08 374
1042 편지 3 이월란 2010.07.19 374
1041 아버지 이월란 2010.03.15 374
1040 미개인 이월란 2010.03.15 374
1039 사랑빚 이월란 2009.12.31 374
1038 손끝에 달리는 詩 이월란 2009.10.29 374
1037 욕망을 운전하다 이월란 2009.04.22 374
1036 음모(陰謀) 이월란 2008.05.08 374
1035 초보운전 이월란 2012.05.19 373
1034 아홉 손가락 이월란 2010.02.28 373
1033 이민 간 팔용이 이월란 2009.08.29 373
1032 견공 시리즈 인간시계(견공시리즈 10) 이월란 2009.08.06 373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