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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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10.07.09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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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란(10/07/04)
  

바로 집 앞은 몇 달째 대형공사 중이다
대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I-15 프리웨이 입구가 생긴단다
벌써 반쪽은 매끈한 아스팔트가 비포장의 혼잡을 삼켜버렸다
매일 러시아워의 정체구간을 일없이 빠져 나갈 수 있겠다
매일 ‘공사 중’ 사인이 나붙어 있는 척박한 마음의 땅에도
누군가 저 휑하니 뚫린 대로 하나 놓아 주었음 좋겠다
갈등 없이 곧바로 고속의 질주로 이어지는 입구 하나
누군가 훤히 뚫어 주었음 좋겠다
빙빙 돌다가 가보면 지름길 훤히 보이던 삶의 길
유턴조차 허락되지 않은 일방통행인 세월의 길에도
누군가, 허비 없는 정석의 길 하나 닦아 주었음 좋겠다
삼천포로 빠지길 즐기며 삼포 가는 길 하릴없이 기웃대던
우왕좌왕 인생의 길, 뒤돌아보지 않고 활보할 수 있는
백주대로, 오늘도 공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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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단풍론

  2. 중독 2

  3. 새야새야파랑새야

  4. 새벽

  5. 이별이래

  6. 절수節水

  7. 귀(견공시리즈 77)

  8. 화풀이(견공시리즈 76)

  9. Sign Language

  10. Words That Shook the World

  11. 마지막 키스

  12. 졸개

  13. 시선(견공시리즈 75)

  14. 이불(견공시리즈 74)

  15. 페르소나(견공시리즈 73)

  16. 아무도 몰라요(견공시리즈 72)

  17. 나를 파먹다

  18. 니코

  19. 그리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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