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40
어제:
194
전체:
5,030,449

이달의 작가
2010.07.09 06:35

조회 수 411 추천 수 3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월란(10/07/04)
  

바로 집 앞은 몇 달째 대형공사 중이다
대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I-15 프리웨이 입구가 생긴단다
벌써 반쪽은 매끈한 아스팔트가 비포장의 혼잡을 삼켜버렸다
매일 러시아워의 정체구간을 일없이 빠져 나갈 수 있겠다
매일 ‘공사 중’ 사인이 나붙어 있는 척박한 마음의 땅에도
누군가 저 휑하니 뚫린 대로 하나 놓아 주었음 좋겠다
갈등 없이 곧바로 고속의 질주로 이어지는 입구 하나
누군가 훤히 뚫어 주었음 좋겠다
빙빙 돌다가 가보면 지름길 훤히 보이던 삶의 길
유턴조차 허락되지 않은 일방통행인 세월의 길에도
누군가, 허비 없는 정석의 길 하나 닦아 주었음 좋겠다
삼천포로 빠지길 즐기며 삼포 가는 길 하릴없이 기웃대던
우왕좌왕 인생의 길, 뒤돌아보지 않고 활보할 수 있는
백주대로, 오늘도 공사 중이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1 레퀴엠(requiem) 이월란 2008.05.10 227
1230 제2시집 휴거 이월란 2008.05.12 246
1229 태양꽃 이월란 2008.05.13 239
1228 푸코의 말 이월란 2008.05.14 318
1227 물처럼 고인 시간 이월란 2008.05.16 258
1226 詩똥 2 이월란 2008.05.16 279
1225 죄짐바리 이월란 2008.05.17 290
1224 바람을 낳은 여자 이월란 2008.05.18 298
1223 제2시집 넘어지는 세상 이월란 2008.05.19 411
1222 낙조(落照) 이월란 2008.05.20 272
1221 제2시집 고요를 물고 날아간 새 이월란 2008.05.21 356
1220 청맹과니 이월란 2008.05.26 276
1219 격자무늬 선반 이월란 2008.05.27 341
1218 부음(訃音) 미팅 이월란 2008.05.28 293
1217 제2시집 꿈꾸는 나무 이월란 2008.05.29 256
1216 비섬 이월란 2008.05.30 283
1215 홈리스 (homeless) 이월란 2008.05.31 268
1214 제2시집 외로움 벗기 이월란 2008.06.01 225
1213 제2시집 김칫독을 씻으며 이월란 2008.06.03 228
1212 당신, 꽃이 피네 이월란 2008.06.04 270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