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
이월란(2011-8)
아프기만 해서 깊었었다
깊어서 자꾸만 빠져들었었다
낙관주의자가 되라는 세뇌를 받고
단순해질수록 행복해진다는 진리를 터득하고
그래서
먼지보다 더 가벼워진 내게서
생소한 사이처럼 詩가 내외하고 있다
몰핀 같은 환영을 삼킨 후에는
털수록 쌓이지 않고 날아가기 일쑤다
일으킬수록 뿌옇게 보이지 않는다
본성이 눈을 뜨면
어떤 저울로도 먼지보다는 무거워
낙관과 비관의 두 얼굴이
밀고 당기는 연애를 시작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131 | 시 | 단풍 | 이월란 | 2008.10.14 | 198 |
1130 | 시 | 첫눈 | 이월란 | 2008.10.15 | 234 |
1129 | 시 | 세상을 끌고 가는 차 | 이월란 | 2008.10.16 | 277 |
1128 | 시 | 환승 | 이월란 | 2008.10.17 | 279 |
1127 | 시 | 심문 | 이월란 | 2008.10.18 | 239 |
1126 | 제3시집 | 세월 2 | 이월란 | 2008.10.20 | 212 |
1125 | 시 | 밤꽃 파는 소녀 | 이월란 | 2008.10.20 | 489 |
1124 | 시 | 바람의 혀 | 이월란 | 2008.10.21 | 298 |
1123 | 제3시집 | 공항대기실 2 | 이월란 | 2008.10.22 | 722 |
1122 | 시 | 흐림의 실체 | 이월란 | 2008.10.24 | 263 |
1121 | 시 | 새 | 이월란 | 2008.10.24 | 281 |
1120 | 시 |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 이월란 | 2008.10.25 | 366 |
1119 | 시 | 어둠숨쉬기 | 이월란 | 2008.10.26 | 225 |
1118 | 시 | 인사동 아리랑 | 이월란 | 2008.10.27 | 419 |
1117 | 시 | 피사체 | 이월란 | 2008.10.28 | 271 |
1116 | 시 | 부화(孵化) | 이월란 | 2008.10.29 | 237 |
1115 | 제3시집 | 내부순환도로 | 이월란 | 2008.10.30 | 365 |
1114 | 시 | 단행본 | 이월란 | 2008.10.31 | 208 |
1113 | 시 | 낙엽을 읽다 | 이월란 | 2008.11.01 | 244 |
1112 | 시 | 여기는 D.M.Z. | 이월란 | 2008.11.02 | 2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