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72
어제:
306
전체:
5,023,085

이달의 작가
2010.08.22 11:57

제목이 뭔데

조회 수 433 추천 수 3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제목이 뭔데


이월란(2010/08)


기계음들의 조합에 신물이 날 때까지 참을 수 없지요
시시콜콜 뻔한 꽃의 결말을 싹둑 잘라버리고
미스테리한 줄기 위에서 다시 피어나고 싶지요
누구에게라도 거룩하게 부여하고 싶은
종말의 자유 한 잎, 입에 물리고 싶지요

꽃들은 뇌를 쏟으며 쓰러지고 있는데
공중의 장례식을 집도하며 정색하는 세상 앞에서
습기 없는 말들을 유언처럼 흘리며 살아온 죄
주섬주섬 주워 온 말들이 책갈피 속에서 혈서처럼
말라 있던 붉은 사유의 즙으로
즉흥적이어서 더욱 끔찍한 시나위 한 자락에 목을 매지요

점점이 이식되고 있는
대상 없는 반항의 묘목으로 자라다 뿌리 뽑혀도
산발한 기억의 머리채를 끌고 와 치렁치렁 엮어 만든
가발 하나 뒤집어쓰고 다니면서 나는
오래 미친 듯 다시 행복하고야 말겠지요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51 영문 수필 Media and Politics 이월란 2010.12.14 175040
1650 영시 A Full Belly 이월란 2016.08.16 172786
1649 영시 E.R. God 이월란 2016.08.16 104245
1648 영시 A Tribe of Amen 이월란 2016.08.16 102650
1647 영문 수필 "A Call to Action: Turning Oppression into Opportunity" 이월란 2011.05.10 96267
1646 영문 수필 Stress and Coping 이월란 2011.07.26 78212
1645 영시 Persona 이월란 2016.08.16 77751
1644 영시 GI Bride 이월란 2016.08.16 76513
1643 영문 수필 Empathy Exercise 이월란 2011.07.26 76177
1642 영시 House for Sale 1 이월란 2016.08.16 71902
1641 영시집 The Diving Bell and The Butterfly 이월란 2011.05.10 71548
1640 영문 수필 Go Through Disability 이월란 2013.05.24 46340
1639 영문 수필 Love in the Humanities College of Humanities 이월란 2014.05.28 40109
1638 영문 수필 Interview Paper 이월란 2014.05.28 39828
1637 영문 수필 IN RESPONSE TO EXECUTIVE ORDER 9066 이월란 2013.05.24 36901
1636 영시 Fall Revolution 이월란 2016.08.16 36262
1635 영문 수필 Blended Nation 이월란 2013.05.24 26348
1634 영시 The Time of the Cemetery 이월란 2016.08.16 25306
1633 영문 수필 Nation, Language, and the Ethics of Translation 이월란 2014.05.28 25019
1632 영문 수필 Nonverbal Effectiveness 이월란 2011.07.26 2426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