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격수
이월란(2010/08)
사건이 터질 때마다 확인하는 투박한 방탄복
그대의 임무는
겨냥하는 것, 방아쇠를 당기는 것
순간의 촬영은 결코 영원으로 인화되지 않아도
완전범죄로 가늠하는 가슴의 높이는
하늘과 땅 사이
다시 탄환을 장전하는 열 손가락 위의 두 눈
마주친 적 없었지
나는 아직도 죽지 못했지
세월처럼 날아오는 그대의 기억 앞에서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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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 | 제3시집 | 편지 2 | 이월란 | 2010.06.18 | 3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