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44
어제:
230
전체:
5,030,040

이달의 작가
2010.09.06 02:21

반지

조회 수 422 추천 수 4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반지


이월란(2010/08)


납땜질 하는 불꽃이 파박대고
웽웽거리는 기계소리가 무시무시한 금속공예 시간
덜 읽고, 덜 쓸 것 같아 택했더니
강의실이 아니라 작업실이다
손톱이 문드러질까, 손끝을 태울까
늙은이처럼, 어린애처럼 안심이 되지 않아
이것저것 꼬치꼬치 캐물었더니
뭐가 그렇게 불안하니? 하는 눈빛으로
다섯 개쯤 되는 질문을 한 문장으로 대답 한다
걱정 마, 너 혼자 어둠 속에 남겨 두진 않을 테니까

자르고, 붙이고, 깎고, 두드리고, 태우고, 녹이고, 갈고
구불구불 쓸모없던 구리와 은조각이
반짝반짝 윤을 내며 내 손가락에 끼워졌다

걱정인형이 만든 생애 첫 반지
어둠은 내가 끼고 있었던 오래된 반지였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1 견공 시리즈 잠버릇(견공시리즈 47) 이월란 2009.11.16 284
1130 사랑아 1 이월란 2008.05.09 285
1129 이별이 지나간다 이월란 2008.05.10 285
1128 흔들리는 집 4 이월란 2008.11.11 285
1127 백일장 심사평 이월란 2008.05.10 286
1126 낙엽 이월란 2008.11.23 286
1125 가슴귀 이월란 2009.04.07 286
1124 견공 시리즈 비밀 2(견공시리즈 26) 이월란 2009.09.16 286
1123 복사본 이월란 2009.10.21 286
1122 행복한 무기수 이월란 2008.05.10 287
1121 사는게 뭐래유? 이월란 2008.05.10 287
1120 사랑 5 이월란 2008.05.10 287
1119 그 섬에 이월란 2008.05.10 287
1118 견공 시리즈 욕(견공시리즈 109) 이월란 2011.09.09 287
1117 독종 이월란 2009.09.19 287
1116 바람의 길 6 이월란 2010.08.08 287
1115 봄비 이월란 2008.05.09 288
1114 성탄절 아침 이월란 2008.05.10 288
1113 안락한 총 이월란 2009.10.08 288
1112 간이역 이월란 2008.05.09 289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