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1
어제:
176
전체:
5,020,822

이달의 작가
2010.09.06 02:21

반지

조회 수 422 추천 수 4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반지


이월란(2010/08)


납땜질 하는 불꽃이 파박대고
웽웽거리는 기계소리가 무시무시한 금속공예 시간
덜 읽고, 덜 쓸 것 같아 택했더니
강의실이 아니라 작업실이다
손톱이 문드러질까, 손끝을 태울까
늙은이처럼, 어린애처럼 안심이 되지 않아
이것저것 꼬치꼬치 캐물었더니
뭐가 그렇게 불안하니? 하는 눈빛으로
다섯 개쯤 되는 질문을 한 문장으로 대답 한다
걱정 마, 너 혼자 어둠 속에 남겨 두진 않을 테니까

자르고, 붙이고, 깎고, 두드리고, 태우고, 녹이고, 갈고
구불구불 쓸모없던 구리와 은조각이
반짝반짝 윤을 내며 내 손가락에 끼워졌다

걱정인형이 만든 생애 첫 반지
어둠은 내가 끼고 있었던 오래된 반지였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1 사랑밖에 이월란 2010.09.06 372
» 반지 이월란 2010.09.06 422
1129 견공 시리즈 대리견(견공시리즈 81) 이월란 2010.09.06 366
1128 여름산 이월란 2010.08.22 477
1127 연옥 이월란 2010.08.22 422
1126 외계인 가족 이월란 2010.08.22 457
1125 그대의 신전 이월란 2010.08.22 427
1124 난청지대 이월란 2010.08.22 421
1123 바람개비 이월란 2010.08.22 463
1122 저격수 이월란 2010.08.22 412
1121 견공 시리즈 그저, 주시는 대로(견공시리즈 80) 이월란 2010.08.22 393
1120 견공 시리즈 욕慾(견공시리즈 79) 이월란 2010.08.22 393
1119 견공 시리즈 역할대행(견공시리즈 78) 이월란 2010.08.22 396
1118 비말감염 이월란 2010.08.22 597
1117 제목이 뭔데 이월란 2010.08.22 433
1116 매일 짓는 집 이월란 2010.08.22 447
1115 홍옥 이월란 2010.08.22 398
1114 그림자 숲 이월란 2010.08.08 452
1113 젖니 이월란 2011.09.09 248
1112 공존 이월란 2011.09.09 222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