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19
어제:
265
전체:
5,022,473

이달의 작가
제3시집
2010.09.06 02:22

눈물의 城

조회 수 375 추천 수 4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눈물의 城


이월란(2010/08)


태평양은 바싹 말라버린 사막이었지
빠져 죽지 않고 건너 왔으니
모하비가 출렁일 줄이야
웰컴 홈의 홈으로 들어오면
매트리스 위에 떠 있는 별들은 펄떡펄떡 살아 있었어
불법체류 중인 계절들이 쫓겨날 때마다
마법에 걸린 시야가 차려놓은 망명의 도시
사리처럼 반짝이는 거대한 보석의 집 속에서
니네 엄만, 메이드 인 코리아?
자꾸만 뚱뚱해져 함락될 수 없는 투명한 요새 너머
유두만한 땀방울을 송알송알 키워내며
정신줄 놓고 밥만 해대던 그, 늙은 여자
다신 건너갈 수 없는 바다 속
주물처럼 날 키워내고 있는 저 성벽
돌아보면 단단한 성들을 모두 무너뜨리고
흐르는 듯 멈춰 담을 쌓아올리는 그녀와 나의 水城
건져내지 못한 진실로 서러워지는 경계마다
세월이 타고 남은 자리
나를 가장 먼저 알아보는 그 자리
내가 태어난 곳 이라는 거야, 글썽글썽 쌓이고만 있어
결코 함락될 수 없다는 거야, 더 이상 늙지도 않는 그녀가
설계도를 갖고 도망쳐 버렸거든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1 만삭 이월란 2009.02.04 311
610 황태자의 마지막 사랑 이월란 2009.02.04 345
609 라식 이월란 2009.02.03 269
608 꽃병 이월란 2009.02.03 303
607 달거리 이월란 2009.01.31 294
606 악어와 악어새 이월란 2009.01.31 366
605 기억의 방 이월란 2009.01.27 298
604 국경의 봄 이월란 2009.01.27 302
603 I LOVE YOU 이월란 2009.01.27 294
602 제3시집 안개정국 이월란 2009.01.22 370
601 샤갈의 窓 이월란 2009.01.22 389
600 불시착 이월란 2009.01.22 265
599 접싯밥 이월란 2009.01.19 280
598 연습 이월란 2009.01.19 265
597 증언 2 ---------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이월란 2009.01.16 289
596 오줌 싸던 날 이월란 2009.01.16 462
595 줄긋기 이월란 2009.01.15 402
594 CF* 단상 이월란 2009.01.15 274
593 사랑 8 이월란 2009.01.15 280
592 제3시집 詩멀미 이월란 2009.01.15 269
Board Pagination Prev 1 ...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