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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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10.09.20 14:50

부모

조회 수 546 추천 수 4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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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이월란(2010/09)


아이들이 적어 놓은 쇼핑 목록을 들고 시장에 간다

초콜릿 도넛
초콜릿 아이스크림
코코아 팝스 시리얼
치토스 칩 (오렌지색)
도리도 칩 (파랑색)
닥터 페퍼 2
피자 롤 (페파로니)
밀크
크렌베리 주스
해바라기 씨 (까지 않은 것)
천도복숭아 (크지 않은 것)
카스테라 빵 (냉동 중인 것)
타바스코 핫 소스

꼼꼼히 체크하며 몽땅 사서 나온다

초콜릿빛 사랑 한 다스
용서 한 박스
배려의 칩 (오렌지색)
칭찬의 칩 (파랑색)
조언의 롤
인내의 씨 (까지 않은 것)
질책의 복숭아 (크지 않은 것)
침묵의 빵 (냉동 중인 것)
방관의 핫 소스 까지




[시작노트]

정작, 먹고 사는데 필요한 모든 항목들은 내 목록에만 들어 있다. 화장지, 냅킨, 고기, 치즈, 스파게티 소스, 키친타올, 식용유, 쌀, 라면, 빵, 야채, 과일, 치약, 샴푸, 빨래비누까지. 아이들은 해바라기 씨만 먹고도 잘 살 수 있는 줄 안다. 아이스크림만 먹고도 배가 고프지 않을 줄 안다. 좋은 부모가 주어야만 하는 것들이 저렇게 목록으로 작성되어질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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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니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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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요가

  8. 천국, 한 조각

  9. F와 G 그리고 P와 R

  10. 그리운 이에게

  11. 부모

  12. Security or Freedom

  13. Were They Radicals or Conservatives?

  14. Life in Early Jamestown

  15. GI 신부

  16. 폐경

  17. 묘지의 시간

  18. 해체

  19. 편지 4

  20. 눈물의 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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