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54
어제:
307
전체:
5,024,415

이달의 작가
2010.09.20 14:52

F와 G 그리고 P와 R

조회 수 683 추천 수 4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F와 G 그리고 P와 R


이월란(2010/09)


차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열쇠도 빠지지가 않는다, 코 앞에 F 사인이 빤히 보인다
주차공간 F로 와, 전화를 받고 헐레벌떡 달려 온 남편
G 사인은 내게서 등을 돌리고 있었고 나는 G에 있었다
F에서 뱅글뱅글 도는 그를 땡볕처럼 불렀다
멀쩡한 새 차가 그럴 리가
운전석에 앉자마자 기어가 P가 아닌 R에 가 있단다
무거운 백팩을 조수석으로 옮기면서 걸렸나보다
머리 한 대 쥐어 박히며, 아줌마! 이럴거야?

F와 G 그리고 P와 R에 농락당한 하루를 싣고 집으로 가는 길
차 안에 둔 책 한 권이 홈빡 젖어 있었다
물통은 언제 입을 헤 벌리고 드러누워 요실금을 앓고 있었나
‘물에 젖은 책‘ 검색을 했더니
수건으로 잘 닦아서 냉동실에 넣으란다
눈물을 닦고 나는 책을 들고 냉동실로 들어간다
겁나게 춥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F와 G 그리고 P와 R 이월란 2010.09.20 683
1130 그리운 이에게 이월란 2010.09.20 526
1129 부모 이월란 2010.09.20 546
1128 영문 수필 Security or Freedom 이월란 2010.09.20 396
1127 영문 수필 Were They Radicals or Conservatives? 이월란 2010.09.20 518
1126 제3시집 GI 신부 이월란 2010.09.06 493
1125 묘지의 시간 이월란 2010.09.06 477
1124 해체 이월란 2010.09.06 381
1123 편지 4 이월란 2010.09.06 353
1122 제3시집 눈물의 城 이월란 2010.09.06 375
1121 사랑밖에 이월란 2010.09.06 372
1120 반지 이월란 2010.09.06 422
1119 견공 시리즈 대리견(견공시리즈 81) 이월란 2010.09.06 366
1118 여름산 이월란 2010.08.22 477
1117 연옥 이월란 2010.08.22 422
1116 외계인 가족 이월란 2010.08.22 457
1115 그대의 신전 이월란 2010.08.22 427
1114 난청지대 이월란 2010.08.22 421
1113 바람개비 이월란 2010.08.22 463
1112 저격수 이월란 2010.08.22 412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