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2
어제:
338
전체:
5,022,011

이달의 작가
2010.09.26 10:29

니그로

조회 수 565 추천 수 5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니그로


이월란(2010/09)


검은 아기를 업고 물동이를 인 여자와
쇠고랑 찬 두 발을 끌고 가는
반라의 남자는 목줄로 맺어져 있다

말라리아에 걸린 제임스 강은
향수에 걸린 어둠을 공룡처럼 삼켰다는데
철커덩거리는 그림 속 악몽은
다시 오는 봄처럼 위대하다

노예선 닻 내리는 항마다
학질 닮은 아기들의 울음소리
인간을 파종하고 생명을 따먹는
비옥한 하늘 아래 끝나지 않는 피부전쟁

벗은 이와 입은 이가 공생하는 정글 속
먹이를 주는 곳으로 끌려가던 발자국들로
삼백 년 전, 온통 흑백인데
아기 업은 포대기만 연분홍이다

살빛 어두운 강이 흐르고
두툼한 꽃의 입술이 만개하는
코 낮은 아프리카로 가고 싶은, 나는

돌아보면 핏빛이 살짝 착시를 일으키는
핑크빛 생명을 업고
하얀 줄에 끌려가는 노오란 니그로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51 영문 수필 Media and Politics 이월란 2010.12.14 175005
1650 영시 A Full Belly 이월란 2016.08.16 172745
1649 영시 E.R. God 이월란 2016.08.16 104223
1648 영시 A Tribe of Amen 이월란 2016.08.16 102609
1647 영문 수필 "A Call to Action: Turning Oppression into Opportunity" 이월란 2011.05.10 96259
1646 영문 수필 Stress and Coping 이월란 2011.07.26 78169
1645 영시 Persona 이월란 2016.08.16 77735
1644 영시 GI Bride 이월란 2016.08.16 76484
1643 영문 수필 Empathy Exercise 이월란 2011.07.26 76151
1642 영시 House for Sale 1 이월란 2016.08.16 71891
1641 영시집 The Diving Bell and The Butterfly 이월란 2011.05.10 71538
1640 영문 수필 Go Through Disability 이월란 2013.05.24 46320
1639 영문 수필 Love in the Humanities College of Humanities 이월란 2014.05.28 40105
1638 영문 수필 Interview Paper 이월란 2014.05.28 39809
1637 영문 수필 IN RESPONSE TO EXECUTIVE ORDER 9066 이월란 2013.05.24 36889
1636 영시 Fall Revolution 이월란 2016.08.16 36224
1635 영문 수필 Blended Nation 이월란 2013.05.24 26337
1634 영시 The Time of the Cemetery 이월란 2016.08.16 25299
1633 영문 수필 Nation, Language, and the Ethics of Translation 이월란 2014.05.28 25016
1632 영문 수필 Nonverbal Effectiveness 이월란 2011.07.26 2425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