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5,269
어제:
24,801
전체:
6,457,937

이달의 작가
2010.09.26 10:29

니그로

조회 수 896 추천 수 5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니그로


이월란(2010/09)


검은 아기를 업고 물동이를 인 여자와
쇠고랑 찬 두 발을 끌고 가는
반라의 남자는 목줄로 맺어져 있다

말라리아에 걸린 제임스 강은
향수에 걸린 어둠을 공룡처럼 삼켰다는데
철커덩거리는 그림 속 악몽은
다시 오는 봄처럼 위대하다

노예선 닻 내리는 항마다
학질 닮은 아기들의 울음소리
인간을 파종하고 생명을 따먹는
비옥한 하늘 아래 끝나지 않는 피부전쟁

벗은 이와 입은 이가 공생하는 정글 속
먹이를 주는 곳으로 끌려가던 발자국들로
삼백 년 전, 온통 흑백인데
아기 업은 포대기만 연분홍이다

살빛 어두운 강이 흐르고
두툼한 꽃의 입술이 만개하는
코 낮은 아프리카로 가고 싶은, 나는

돌아보면 핏빛이 살짝 착시를 일으키는
핑크빛 생명을 업고
하얀 줄에 끌려가는 노오란 니그로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57 보슬비 육개장 이월란 2010.10.29 683
1156 맛간 詩 이월란 2010.10.29 683
1155 견공 시리즈 제3자의 착각(견공시리즈 83) 이월란 2010.10.29 807
1154 견공 시리즈 잠자는 가을(견공시리즈 82) 이월란 2010.10.29 706
1153 영문 수필 The Blame Game, Fort Sumter 이월란 2010.10.29 4048
1152 영문 수필 Defense and Condemnation of U.S. Industrial Capitalism 이월란 2010.10.29 3707
1151 영문 수필 The Black History 이월란 2010.10.29 1448
» 니그로 이월란 2010.09.26 896
1149 다음 페이지 이월란 2010.09.26 755
1148 푸른 물고기 이월란 2010.09.26 798
1147 섬그늘 이월란 2010.09.26 871
1146 진짜 바람 이월란 2010.09.26 680
1145 요가 이월란 2010.09.20 731
1144 천국, 한 조각 이월란 2010.09.20 897
1143 F와 G 그리고 P와 R 이월란 2010.09.20 1272
1142 그리운 이에게 이월란 2010.09.20 831
1141 부모 이월란 2010.09.20 802
1140 영문 수필 Security or Freedom 이월란 2010.09.20 1533
1139 영문 수필 Were They Radicals or Conservatives? 이월란 2010.09.20 4052
1138 영문 수필 Life in Early Jamestown 이월란 2010.10.29 3681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85 Next
/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