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86
어제:
290
전체:
5,023,489

이달의 작가
견공 시리즈
2010.10.29 11:14

잠자는 가을(견공시리즈 82)

조회 수 382 추천 수 4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잠자는 가을(견공시리즈 82)


이월란(2010/10))


콩만 한 것이 자기만 하면 코를 곤다
눈만 뜨면 가슴을 골고 있는 주인은
가르랑거리는 비천한 잠 속으로
존귀한 사람의 발로도 돌돌 말려 들어가고 있다
토비는 내 가슴을 말아 쥐고 자꾸만 잔다
웅크리고 잔다
나는 일 년에 다섯 살을 먹어요
가을이 짧다구요?
한 계절쯤은 우습기 짝이 없죠
자고 또 자는 금수의 세월이 길어서
감은 눈앞에서도 오늘은 하도 밝아서
나는 잠자는 신앙을 숭배하고 마는
가을의 순교자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51 제1시집 저 환장할 것들의 하늘거림을 이월란 2008.05.09 321
1350 재활용 파일 이월란 2012.01.17 362
1349 장원급제 이월란 2008.05.08 360
1348 장사꾼 이월란 2010.03.05 401
1347 제3시집 장미전쟁 이월란 2010.04.27 447
1346 제1시집 장대비 이월란 2008.05.07 527
» 견공 시리즈 잠자는 가을(견공시리즈 82) 이월란 2010.10.29 382
1344 제3시집 잠수종과 나비 이월란 2011.04.09 515
1343 견공 시리즈 잠버릇(견공시리즈 47) 이월란 2009.11.16 284
1342 제1시집 잔풀나기 이월란 2008.05.07 570
1341 잔치국수 2 이월란 2016.09.08 231
1340 잔상(殘像) 이월란 2008.05.09 314
1339 제3시집 작은 질문, 큰 대답 이월란 2010.12.14 403
1338 제2시집 자해 이월란 2008.09.01 207
1337 자정(子正) 이월란 2008.05.10 303
1336 자식 2 이월란 2010.11.24 359
1335 자식 이월란 2010.07.19 407
1334 자물쇠와 열쇠 이월란 2012.01.17 307
1333 자동 응답기 이월란 2010.02.28 506
1332 제2시집 입추 이월란 2008.08.08 317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