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5
어제:
176
전체:
5,020,806

이달의 작가
견공 시리즈
2010.10.29 11:14

잠자는 가을(견공시리즈 82)

조회 수 382 추천 수 4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잠자는 가을(견공시리즈 82)


이월란(2010/10))


콩만 한 것이 자기만 하면 코를 곤다
눈만 뜨면 가슴을 골고 있는 주인은
가르랑거리는 비천한 잠 속으로
존귀한 사람의 발로도 돌돌 말려 들어가고 있다
토비는 내 가슴을 말아 쥐고 자꾸만 잔다
웅크리고 잔다
나는 일 년에 다섯 살을 먹어요
가을이 짧다구요?
한 계절쯤은 우습기 짝이 없죠
자고 또 자는 금수의 세월이 길어서
감은 눈앞에서도 오늘은 하도 밝아서
나는 잠자는 신앙을 숭배하고 마는
가을의 순교자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51 타임래그 2 이월란 2010.10.29 579
1150 환절의 문 이월란 2010.10.29 575
1149 동문서답 이월란 2010.10.29 558
1148 한 마음 이월란 2010.10.29 364
1147 맹물로 가는 차 이월란 2010.10.29 430
1146 보슬비 육개장 이월란 2010.10.29 408
1145 맛간 詩 이월란 2010.10.29 366
1144 견공 시리즈 제3자의 착각(견공시리즈 83) 이월란 2010.10.29 438
» 견공 시리즈 잠자는 가을(견공시리즈 82) 이월란 2010.10.29 382
1142 영문 수필 The Blame Game, Fort Sumter 이월란 2010.10.29 394
1141 영문 수필 Defense and Condemnation of U.S. Industrial Capitalism 이월란 2010.10.29 424
1140 영문 수필 The Black History 이월란 2010.10.29 314
1139 영문 수필 Life in Early Jamestown 이월란 2010.10.29 296
1138 니그로 이월란 2010.09.26 565
1137 다음 페이지 이월란 2010.09.26 431
1136 푸른 물고기 이월란 2010.09.26 482
1135 섬그늘 이월란 2010.09.26 566
1134 진짜 바람 이월란 2010.09.26 404
1133 요가 이월란 2010.09.20 441
1132 천국, 한 조각 이월란 2010.09.20 557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