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2
어제:
183
전체:
5,020,996

이달의 작가
2010.10.29 11:24

어제는 자유

조회 수 516 추천 수 5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제는 자유


이월란(2010/10)


붉은 삐라 같은 꽃들이 뿌려져 있는 길 위에
공산당원처럼 서 있었네
투고였나, 기고였나, 의뢰 받은 기억이 없어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원고처럼
자본주의의 노란 완장 아래 시냇물처럼 흐르는
금맥을 따라 사람들은 골드러시를 재현하고
나를 흘러 자유한 땅으로 간다던 모래알
매독에 걸린 화석이 되어  
천국의 별처럼 말라붙어 있었네
체포영장 같은 바람이 부는 골목마다
단 하루도 용서하지 못해 폭로해 버리는 세월
콧대가 내려앉은 영웅들은 살얼음 낀 두 눈을 번뜩이고
누군가 빼앗긴 제로섬 위에서
무슨 영광을 보겠다고 발버둥치는 꽃들은
부르주아의 계급장을 달고 자선사업 하듯 피어 있었네
프롤레타리아의 풍물처럼 자꾸만 웃음이 나는데
독거노인 같은 하늘이 빤히 내려다보고 있었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1 짤 없는 주인장 이월란 2008.05.09 371
170 제1시집 그리워라 이월란 2008.05.09 290
169 좋은 글 이월란 2008.05.09 295
168 제1시집 너의 이름은 이월란 2008.05.09 402
167 차도르*를 쓴 여인 이월란 2008.05.09 406
166 맹인을 가이드하는 정신박약자 이월란 2008.05.09 377
165 동시 7편 이월란 2008.05.09 443
164 사랑 1 이월란 2008.05.09 311
163 제1시집 비상 -------- 프론티어 1177W기, 좌석 14-D 에서 이월란 2008.05.09 344
162 갱신(更新) 이월란 2008.05.09 313
161 호감 이월란 2008.05.09 472
160 기다림 이월란 2008.05.09 328
159 제1시집 페인트 칠하는 남자 이월란 2008.05.09 344
158 Sunshine State 이월란 2008.05.09 365
157 만남 이월란 2008.05.09 291
156 제1시집 사진 이월란 2008.05.09 290
155 비꽃 이월란 2008.05.09 475
154 봄비 이월란 2008.05.09 288
153 회유(回游) 이월란 2008.05.09 313
152 이혼병(離魂病) 이월란 2008.05.09 292
Board Pagination Prev 1 ...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