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39
어제:
223
전체:
5,029,056

이달의 작가
2010.11.24 05:09

눈이 목마른, 그 이름

조회 수 441 추천 수 4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눈이 목마른, 그 이름



이월란(2010/11)



아플 때나
심란할 때나
현실이 꿈같을 때

엄마,
라고 불러보면, 왜
몸속에 있는 물이 죄다 눈으로 몰려올까

엄마와 나 사이에 뭐가 있었을까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야
엄마와 나 사이엔
손톱만큼의 간격도 없었기 때문이야

아니, 아니 아니,
엄마와 나 사이엔 세상이 다 들어 있었기 때문이야
아기 주먹만 한 지구가 맨날 뱅글뱅글 돌고 있었잖아

맞지, 엄마?
내가 잠든 사이 내 눈 속으로 들어가 버린 늙은 여자
엄마의 정원엔 지금도 마른 해가 지구를 돌리고 있겠지
내 눈 속에 앉아 있는 엄마는 늘 비를 맞고 있는데
세상을 다 적시고도 남을 그 비,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91 제2시집 까막잡기 이월란 2008.09.16 280
490 이월란 2008.08.07 280
489 외출 이월란 2008.05.10 280
488 사나운 일진(日辰) 이월란 2008.05.10 280
487 귀로 이월란 2008.05.10 280
486 마(魔)의 정체구간 이월란 2008.05.10 280
485 견공 시리즈 14분간의 이별(견공시리즈 23) 이월란 2009.09.12 280
484 영문 수필 A Definition of “the Faith” in Winter Light 이월란 2013.05.24 279
483 환승 이월란 2008.10.17 279
482 詩똥 2 이월란 2008.05.16 279
481 견공 시리즈 침묵 (견공시리즈 127) 이월란 2014.06.14 278
480 당신도 시인 이월란 2011.10.24 278
479 영문 수필 The Limits and Adaptations of Marginal People 이월란 2011.07.26 278
478 무서운 침묵 이월란 2009.04.07 278
477 흐르는 섬 이월란 2009.01.15 278
476 손님 이월란 2008.12.19 278
475 노스탤지어의 창 이월란 2008.05.10 278
474 詩 5 이월란 2009.12.15 277
473 세상을 끌고 가는 차 이월란 2008.10.16 277
472 비의 목소리 이월란 2008.06.11 277
Board Pagination Prev 1 ...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