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
이월란(2011-3)
숙인 얼굴만큼
발등에 쌓이는 나라
가파른 빛의 언덕을 넘어와
색맹의 도시를 이루었지
수없이 살다간 겨울의 잔설을
여태껏 품고도
따뜻한 목이 길어지던 자리
저녁의 흔들림 속에서도
섬세히 녹아드는
빛과 어둠의 경계는 없어
한번 씩 해 옷 벗고
쪼그려 앉아보면
그제야 서늘해져
바람의 손을 붙들고 걸어 나오는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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