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92
어제:
219
전체:
5,030,307

이달의 작가
2011.09.09 05:29

떠난다는 것

조회 수 268 추천 수 2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떠난다는 것


이월란(2011-8)


어디론가 떠난다는 것
돌아오든, 돌아오지 않든
떠난다는 것은 좋다

버스가 떠나듯
체념을 배울 것이며
직장을 떠나듯
새 길을 찾을 것이며
우환이 떠나듯
희망을 볼 것이며
세상을 떠나듯
영원을 그릴 것이다

결코 무겁지 않아야 한다
가방 속에 들어갈 것들은
모두 꼭 써버려야 할 것들

집이라는 거대한 가방 속에
들고 가지 못할 것들을 쌓아두며
사는 우리들에게  

낯선 곳이라면 더욱 좋으리라
한눈 팔 겨를 없이 새기다보면
떠나온 곳마저 낯선 곳이었음을
헤픈 정으로 주저앉는 우리들에게

길을 잃는다면 더욱 좋으리라
그래서 알 수 있다면
찾아 헤매던 길마저
온전한 나의 길이었음을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1 왕따 이월란 2008.05.10 241
410 왕의 이불 이월란 2008.05.08 571
409 왜 당신입니까 이월란 2008.05.10 247
408 외계인 가족 이월란 2010.08.22 457
407 외로운 양치기 이월란 2010.05.25 701
406 제2시집 외로움 벗기 이월란 2008.06.01 225
405 견공 시리즈 외박(견공시리즈 115) 이월란 2012.01.17 263
404 외출 이월란 2008.05.10 280
403 외출 2 이월란 2012.02.05 336
402 왼손잡이 이월란 2008.05.07 455
401 요가 이월란 2010.09.20 441
400 제3시집 요가 이월란 2014.08.25 334
399 요코하마 이월란 2011.05.31 740
398 견공 시리즈 욕(견공시리즈 109) 이월란 2011.09.09 287
397 견공 시리즈 욕慾(견공시리즈 79) 이월란 2010.08.22 393
396 욕망을 운전하다 이월란 2009.04.22 374
395 우렁각시 이월란 2009.07.27 294
394 우리, 언제부터 이월란 2008.07.01 330
393 우린 모르니까요 이월란 2008.05.10 318
392 운명에게 이월란 2008.05.10 289
Board Pagination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