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67
어제:
133
전체:
5,032,226

이달의 작가
2011.05.10 11:44

꽃불

조회 수 315 추천 수 3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꽃불


이월란(2011-4)


휘발성 짙은 계절 속에서
타다닥 봄 타는 소리 들리면
작은 화재 사건들 앞으로
119처럼 달려온 사람들의
사이렌 같은 눈빛

소각된 기억들이 소생하면
무덤 앞에서 피는 미소처럼
발밑에 불씨가 살아있다는 사실은
빙점 아래서 숨 쉬던 근원을 보듯
짓궂은 장난 같지 않은 한 송이 운명

꿈속의 증인처럼 반기며  
비등점 너머로 끓어 넘치는
화염 한 줌 꺾어오는 순간
머리칼에 불붙는 순간
미연에 방지될 수 없어

화로 속에 꽂아두는 이
아름다운 재앙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1 단지, 어제로부터 이월란 2011.05.31 340
390 제로니모 만세 이월란 2011.05.31 364
389 그대가 머문 자리 이월란 2011.05.31 915
388 요코하마 이월란 2011.05.31 740
387 날개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 이월란 2011.05.31 470
386 영문 수필 Nonverbal Effectiveness 이월란 2011.07.26 24291
385 영문 수필 Empathy Exercise 이월란 2011.07.26 76496
384 영문 수필 Gratitude Journal 이월란 2011.07.26 280
383 영문 수필 Became an Optimist 이월란 2011.07.26 5589
382 영문 수필 Who am I? 이월란 2011.07.26 331
381 영문 수필 Ethnographic Fieldnotes of Utah-Korean 이월란 2011.07.26 298
380 영문 수필 The Limits and Adaptations of Marginal People 이월란 2011.07.26 278
379 영문 수필 Stress and Coping 이월란 2011.07.26 78735
378 기회는 찬스다 이월란 2011.07.26 259
377 나이 이월란 2011.07.26 245
376 포츈쿠키 이월란 2011.07.26 249
375 견공 시리즈 오역(견공시리즈 108) 이월란 2011.07.26 293
374 두부조림 이월란 2011.07.26 419
373 꽃신 이월란 2011.07.26 283
372 천국에서 온 메일 이월란 2011.07.26 325
Board Pagination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