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77
어제:
206
전체:
5,030,592

이달의 작가
2011.07.26 13:06

레테의 강

조회 수 508 추천 수 3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레테의 강


이월란(2011-7)


가는 길이 멀어서 난해해진
우리는
오는 길이 깊어서 혼잡해진
우리는
마주보는 그림을 그리는 붓 사이
허드렛물로 쌓은 계단이 자꾸만 허물어져
오는 것은 보이지 않았는데
가는 것은 선명했어라
휘프노스의 동굴 속으로 침상을 옮기고도
눈먼 아기가 자꾸만 태어나
푸른 물줄기만큼이나 거침없었어라
망각의 샘에 매일 몸을 담그고도
새벽 같은 기억만 밝아
내가 물처럼 흐르면
멀어서 묽어지는 당신
내가 강처럼 길어지면
깊어서 투명해지는 당신
그래서 뭉클해진 당신 앞에서
나는 적막한 커튼을 내리고
눈물이 되어 한 방울씩 한 방울씩
나를 떨어뜨려 보리라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1 불씨 이월란 2008.05.10 263
730 불치병 이월란 2008.05.08 310
729 붉어져가는 기억들 이월란 2008.05.10 294
728 제2시집 붉은 남자 이월란 2008.07.04 352
727 붉은 전사 이월란 2010.06.12 457
726 브레인스토밍 이월란 2010.02.12 324
725 비꽃 이월란 2008.05.09 475
724 비렁뱅이 어사또 이월란 2009.06.10 531
723 비말감염 이월란 2010.08.22 597
722 비밀 이월란 2009.03.21 263
721 견공 시리즈 비밀 2(견공시리즈 26) 이월란 2009.09.16 286
720 비밀일기 이월란 2010.01.23 376
719 제1시집 비상 -------- 프론티어 1177W기, 좌석 14-D 에서 이월란 2008.05.09 344
718 비상구 이월란 2008.05.10 257
717 비섬 이월란 2008.05.30 283
716 제2시집 비손 이월란 2008.06.21 205
715 비온 뒤 이월란 2010.04.13 491
714 비의 목소리 이월란 2008.06.11 277
713 비의 역사 이월란 2009.01.07 300
712 비질 이월란 2008.05.08 363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