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48
어제:
307
전체:
5,024,509

이달의 작가
2011.10.24 01:06

고해

조회 수 299 추천 수 3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고해


이월란(2011-10)


나는 시작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시작되었고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이라고 하면 억울해지고
몇 가지라고 하면 뻔뻔해 집니다
아주 오랫동안이었다고 하면 답답해지고
잠시 혹은 순간이었다고 하면 안타까워 집니다
무수한 이유들을 가져온다면 유치해지고
뒤집어쓰고자 하면 아득해 집니다
운명이었다고 하면 비겁해지고
선택이었다고 하면 낯 뜨거워 집니다
우연이었다고 하기엔 너무 가까이 있고
필연이었다고 하기엔 너무 멀리 있습니다
나는 끝낸 적이 없습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51 디카 속 노을 이월란 2009.07.27 297
1050 공항대기실 이월란 2008.05.09 298
1049 제2시집 광녀 이월란 2008.05.10 298
1048 바람을 낳은 여자 이월란 2008.05.18 298
1047 나에게 말 걸기 이월란 2008.06.24 298
1046 바람의 혀 이월란 2008.10.21 298
1045 기억의 방 이월란 2009.01.27 298
1044 영문 수필 Ethnographic Fieldnotes of Utah-Korean 이월란 2011.07.26 298
1043 회향(懷鄕) 이월란 2008.05.09 299
1042 사랑 2 이월란 2008.05.09 299
1041 미로아(迷路兒) 이월란 2008.05.10 299
1040 백념(百念) 이월란 2008.09.03 299
1039 함박눈 이월란 2008.12.17 299
» 고해 이월란 2011.10.24 299
1037 영문 수필 The Star-Bellied Sneetches 이월란 2012.02.05 299
1036 제1시집 어떤 진단서 이월란 2008.05.09 300
1035 비의 역사 이월란 2009.01.07 300
1034 할머니의 시간 이월란 2009.04.21 300
1033 詩, 그 허상 앞에 이월란 2009.05.04 300
1032 견공 시리즈 세월에게(견공시리즈 107) 이월란 2011.05.31 300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