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7
어제:
223
전체:
5,028,824

이달의 작가
2011.10.24 01:08

사랑을 달아보다

조회 수 464 추천 수 3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랑을 달아보다


이월란(2011-10)


아주 오랜만에 두 달된 아기를 안아보았다
웬일인가, 돌덩이처럼 묵직했다
내가 기억하는 아기의 무게가 전혀 아니었다
내 아기가 무겁다고 느껴본 적이 있었던가
내가 낳은 아기는 무게가 없는 그냥 생명이었다

안을 때마다 내가 사라지던 신비로움
들 때마다 나를 되레 들어 올리던 불가해
어르고 달래던 긴긴 밤에도
일으키고 받아 누이던 아침저녁에도
안고 업고 목마 태우며 자라던 계절에도
무게 없이 성인이 되어버린 것이었다

만삭의 다리가 퉁퉁 부었던 것처럼
아기가 무거웠다는 게 이제야 기억이 난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71 사랑아 1 이월란 2008.05.09 285
670 사랑아 2 이월란 2008.05.09 303
669 사랑은 이월란 2008.05.10 253
» 사랑을 달아보다 이월란 2011.10.24 464
667 사랑을 아니? 봄을 아니? 이월란 2008.05.09 367
666 사랑의 기원起源 이월란 2009.11.16 429
665 사랑의 방식 이월란 2008.05.09 410
664 수필 사랑의 복수 이월란 2008.05.07 587
663 사랑의 지도 이월란 2009.05.09 390
662 사랑이라 부르면 이월란 2009.10.01 270
661 사랑하다 미쳐라 이월란 2008.05.10 332
660 사레 이월란 2009.04.09 372
659 사루비아 이월란 2010.02.28 436
658 사막식당 이월란 2009.06.17 442
657 제1시집 사명(使命) 이월란 2008.05.07 412
656 견공 시리즈 사생아(견공시리즈 65) 이월란 2010.06.07 366
655 사실과 진실의 간극 이월란 2008.05.10 322
654 사실과 희망사항 이월란 2010.01.13 346
653 사용기간이 만료되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월란 2008.05.10 318
652 사유事由 이월란 2008.05.09 715
Board Pagination Prev 1 ...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