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0
어제:
184
전체:
5,020,625

이달의 작가
2011.10.24 01:08

사랑을 달아보다

조회 수 464 추천 수 3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랑을 달아보다


이월란(2011-10)


아주 오랜만에 두 달된 아기를 안아보았다
웬일인가, 돌덩이처럼 묵직했다
내가 기억하는 아기의 무게가 전혀 아니었다
내 아기가 무겁다고 느껴본 적이 있었던가
내가 낳은 아기는 무게가 없는 그냥 생명이었다

안을 때마다 내가 사라지던 신비로움
들 때마다 나를 되레 들어 올리던 불가해
어르고 달래던 긴긴 밤에도
일으키고 받아 누이던 아침저녁에도
안고 업고 목마 태우며 자라던 계절에도
무게 없이 성인이 되어버린 것이었다

만삭의 다리가 퉁퉁 부었던 것처럼
아기가 무거웠다는 게 이제야 기억이 난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1 궁상 이월란 2011.10.24 263
350 당신도 시인 이월란 2011.10.24 278
349 고해 이월란 2011.10.24 299
348 어둠과 나무 이월란 2011.10.24 396
» 사랑을 달아보다 이월란 2011.10.24 464
346 주머니 속 돌멩이 이월란 2011.10.24 496
345 조연 이월란 2011.10.24 350
344 사이버 게임 이월란 2011.10.24 360
343 집배원 실종사건 이월란 2011.10.24 407
342 전당포 이월란 2011.10.24 487
341 떠 보기 이월란 2011.12.14 254
340 조회 이월란 2011.12.14 267
339 대박 조짐 이월란 2011.12.14 443
338 하늘 주유소 이월란 2011.12.14 464
337 로또 사러 가는 길 이월란 2011.12.14 742
336 제3시집 복사기 이월란 2011.12.14 337
335 중환자실 이월란 2011.12.14 430
334 견공 시리즈 안녕 코코(견공시리즈 114) 이월란 2012.01.17 443
333 견공 시리즈 외박(견공시리즈 115) 이월란 2012.01.17 263
332 견공 시리즈 빛방(견공시리즈 116) 이월란 2012.01.17 258
Board Pagination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