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51
어제:
142
전체:
5,026,294

이달의 작가
견공 시리즈
2012.01.17 14:42

빛방(견공시리즈 116)

조회 수 258 추천 수 4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빛방 (견공시리즈 116)


이월란(2012-1)


이 넓은 세상에서 토비는 누울 자리가 없다 하나 같이 그늘져 있다 골목을 빠져나간 아침 뒤에 아, 귀퉁이에 남아있는 햇살 한 줌, 삼각형이다 토비는 폴짝 삼각형 안으로 뛰어 들어간다 트레이닝 패드에 올라가 볼일을 볼 때처럼 재빠르게 한 바퀴를 돈다 소변을 볼 때보다는 조금 더 빠르게, 대변을 볼 때보다는 조금 더 느리게 그리고 쪼그리고 누워본다 꼬리가 금밖으로 삐죽 나가 있다 다시 일어나 두 바퀴를 더 돌아보고 삼각형의 밑변 쪽으로 엉덩이를 붙인다 사각형만 사는 세상에서 토비는 겨우 삼각형이 되었다 따끈하게 데워질 호흡이 신중하다 빛방이 눈부시게 좁아지고 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1 제2시집 곱사등이 춤 이월란 2008.05.10 370
1330 제2시집 목소리 이월란 2008.05.10 252
1329 산그림자 이월란 2008.05.10 272
1328 Step Family 이월란 2008.05.10 256
1327 제2시집 문신 이월란 2008.05.10 348
1326 불씨 이월란 2008.05.10 263
1325 별리동네 2 이월란 2008.05.10 365
1324 제2시집 나쁜 詩 이월란 2008.05.10 265
1323 이월란 2008.05.10 236
1322 제로섬(zero-sum) 이야기 이월란 2008.05.10 386
1321 제2시집 밤의 초음파 이월란 2008.05.10 305
1320 백일장 심사평 이월란 2008.05.10 286
1319 촛불잔치 이월란 2008.05.10 362
1318 패디큐어 (Pedicure) 이월란 2008.05.10 328
1317 제2시집 등라(藤蘿) 이월란 2008.05.10 343
1316 눈길(雪路) 이월란 2008.05.10 274
1315 사람, 꽃 핀다 이월란 2008.05.10 313
1314 고양이에게 젖 먹이는 여자 이월란 2008.05.10 652
1313 제2시집 사육 이월란 2008.05.10 324
1312 눈(雪) 이월란 2008.05.10 282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