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83
어제:
306
전체:
5,023,196

이달의 작가
견공 시리즈
2012.01.17 14:42

빛방(견공시리즈 116)

조회 수 258 추천 수 4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빛방 (견공시리즈 116)


이월란(2012-1)


이 넓은 세상에서 토비는 누울 자리가 없다 하나 같이 그늘져 있다 골목을 빠져나간 아침 뒤에 아, 귀퉁이에 남아있는 햇살 한 줌, 삼각형이다 토비는 폴짝 삼각형 안으로 뛰어 들어간다 트레이닝 패드에 올라가 볼일을 볼 때처럼 재빠르게 한 바퀴를 돈다 소변을 볼 때보다는 조금 더 빠르게, 대변을 볼 때보다는 조금 더 느리게 그리고 쪼그리고 누워본다 꼬리가 금밖으로 삐죽 나가 있다 다시 일어나 두 바퀴를 더 돌아보고 삼각형의 밑변 쪽으로 엉덩이를 붙인다 사각형만 사는 세상에서 토비는 겨우 삼각형이 되었다 따끈하게 데워질 호흡이 신중하다 빛방이 눈부시게 좁아지고 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1 영시집 Home Out of Home 이월란 2012.02.05 255
1330 영시집 Sunset 2 이월란 2012.02.05 272
1329 영시집 Sunset 1 이월란 2012.02.05 252
1328 제3시집 노을 3 이월란 2012.01.17 322
1327 플라톤의 옷장 이월란 2012.01.17 361
1326 날아오르는 사람들 이월란 2012.01.17 336
1325 재활용 파일 이월란 2012.01.17 362
1324 볼링장 이월란 2012.01.17 294
1323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 이월란 2012.01.17 511
1322 모래성 이월란 2012.01.17 261
1321 당신 때문에 꽃이 핍니다 이월란 2012.01.17 438
1320 비행기를 놓치다 이월란 2012.01.17 841
1319 자물쇠와 열쇠 이월란 2012.01.17 307
1318 너의 우주 이월란 2012.01.17 422
» 견공 시리즈 빛방(견공시리즈 116) 이월란 2012.01.17 258
1316 견공 시리즈 외박(견공시리즈 115) 이월란 2012.01.17 263
1315 견공 시리즈 안녕 코코(견공시리즈 114) 이월란 2012.01.17 443
1314 중환자실 이월란 2011.12.14 430
1313 제3시집 복사기 이월란 2011.12.14 337
1312 로또 사러 가는 길 이월란 2011.12.14 742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