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1
어제:
213
전체:
5,027,524

이달의 작가
견공 시리즈
2012.01.17 14:42

빛방(견공시리즈 116)

조회 수 258 추천 수 4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빛방 (견공시리즈 116)


이월란(2012-1)


이 넓은 세상에서 토비는 누울 자리가 없다 하나 같이 그늘져 있다 골목을 빠져나간 아침 뒤에 아, 귀퉁이에 남아있는 햇살 한 줌, 삼각형이다 토비는 폴짝 삼각형 안으로 뛰어 들어간다 트레이닝 패드에 올라가 볼일을 볼 때처럼 재빠르게 한 바퀴를 돈다 소변을 볼 때보다는 조금 더 빠르게, 대변을 볼 때보다는 조금 더 느리게 그리고 쪼그리고 누워본다 꼬리가 금밖으로 삐죽 나가 있다 다시 일어나 두 바퀴를 더 돌아보고 삼각형의 밑변 쪽으로 엉덩이를 붙인다 사각형만 사는 세상에서 토비는 겨우 삼각형이 되었다 따끈하게 데워질 호흡이 신중하다 빛방이 눈부시게 좁아지고 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11 제3시집 목격자 이월란 2009.09.16 435
1310 겨울비 이월란 2011.03.18 434
1309 견공 시리즈 엘리와 토비(견공시리즈 87) 이월란 2010.12.26 434
1308 내게 당신이 왔을 때 이월란 2010.04.18 434
1307 바람의 자식들 이월란 2010.02.12 434
1306 견공 시리즈 개같은(견공시리즈 2) 이월란 2009.05.30 434
1305 영문 수필 Do Memoirs Have to Be True? 이월란 2011.01.30 433
1304 제목이 뭔데 이월란 2010.08.22 433
1303 배아 이월란 2010.07.19 433
1302 나를 파먹다 이월란 2010.06.28 433
1301 사람이 그리울 때 이월란 2008.05.09 432
1300 다음 페이지 이월란 2010.09.26 431
1299 견공 시리즈 견공들의 인사법(견공시리즈 67) 이월란 2010.06.07 431
1298 중환자실 이월란 2011.12.14 430
1297 맹물로 가는 차 이월란 2010.10.29 430
1296 봄눈 2 이월란 2010.04.05 430
1295 바람의 그림자 이월란 2009.11.11 430
1294 사랑의 기원起源 이월란 2009.11.16 429
1293 클레멘타인 이월란 2010.06.12 428
1292 제1시집 부음(訃音) 이월란 2008.05.09 428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