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8
어제:
379
전체:
5,021,371

이달의 작가
견공 시리즈
2012.08.17 15:10

기다림 4 (견공시리즈 125)

조회 수 270 추천 수 4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기다림 4 (견공시리즈 125)


이월란(2012-8)


어느 날 부터인가 하얀 토비는
소파 등받이에 오롯이 앉아 빈집을 지킨다
사라져 기다리게 한 님이 되어 돌아가면

인적이 사라진 지붕 아래
목재 블라인드 사이로 보이는 기다림이
밤새 내린 눈처럼 하얗게 쌓여 있다

얼마나 많은 차들을 보내며 눈을 깜빡인 것인지
차고로 꺾이는 핸들을 보자마자 펄쩍 뛰어오르는
사람의 것처럼 결코 지치지 않는, 저 하등한 신앙

풀어 헤친 미물의 가슴으로 낳은
알을 품고 기다린 새 한 마리
무인도 가득 날아오른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51 히키코모리 이월란 2011.03.18 396
1650 흰긴수염고래 이월란 2010.01.04 545
1649 흙비 이월란 2010.03.22 523
1648 흔적 이월란 2008.08.28 282
1647 흔들의자 이월란 2008.05.08 559
1646 제2시집 흔들리는집 / 서문 (오세영) file 이월란 2016.08.15 115
1645 제3시집 흔들리는 집 6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아이] 이월란 2008.11.12 497
1644 흔들리는 집 5 이월란 2008.11.12 273
1643 흔들리는 집 4 이월란 2008.11.11 285
1642 제2시집 흔들리는 집 3 이월란 2008.06.16 201
1641 흔들리는 집 2 이월란 2008.05.10 270
1640 제2시집 흔들리는 집 / 해설 (임헌영) file 이월란 2016.08.15 168
1639 제2시집 흔들리는 집 / 표4글, 시인의 말 file 이월란 2016.08.15 164
1638 제2시집 흔들리는 집 이월란 2008.05.10 694
1637 흔들리는 물동이 이월란 2008.05.09 277
1636 흑염소탕 이월란 2009.10.08 661
1635 흐림의 실체 이월란 2008.10.24 263
1634 제3시집 흐린 날의 프리웨이 이월란 2009.09.04 378
1633 흐린 날의 악보 이월란 2021.08.16 58
1632 흐린 날 이월란 2008.05.10 29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