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79
어제:
307
전체:
5,024,540

이달의 작가
견공 시리즈
2012.08.17 15:10

기다림 4 (견공시리즈 125)

조회 수 270 추천 수 4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기다림 4 (견공시리즈 125)


이월란(2012-8)


어느 날 부터인가 하얀 토비는
소파 등받이에 오롯이 앉아 빈집을 지킨다
사라져 기다리게 한 님이 되어 돌아가면

인적이 사라진 지붕 아래
목재 블라인드 사이로 보이는 기다림이
밤새 내린 눈처럼 하얗게 쌓여 있다

얼마나 많은 차들을 보내며 눈을 깜빡인 것인지
차고로 꺾이는 핸들을 보자마자 펄쩍 뛰어오르는
사람의 것처럼 결코 지치지 않는, 저 하등한 신앙

풀어 헤친 미물의 가슴으로 낳은
알을 품고 기다린 새 한 마리
무인도 가득 날아오른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1 오늘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은 이월란 2009.11.11 360
430 오늘은, 삶이 이월란 2009.04.07 251
429 오늘은, 삶이 2 이월란 2009.04.14 267
428 오독(誤讀) 이월란 2008.12.10 265
427 오디오북 이월란 2021.08.16 128
426 오래된 가족 이월란 2021.08.16 57
425 제3시집 오래된 단서 / 표4글, 시인의 말 file 이월란 2016.08.15 89
424 제3시집 오래된 단서 / 해설 (유성호) file 이월란 2016.08.15 111
423 오려두기와 붙여넣기 이월란 2009.07.27 486
422 오리가족 이월란 2011.05.10 307
421 견공 시리즈 오수(午睡)의 나라(견공시리즈 5) 이월란 2009.05.30 417
420 견공 시리즈 오역(견공시리즈 108) 이월란 2011.07.26 293
419 오일장 이월란 2009.07.29 346
418 오줌 싸던 날 이월란 2009.01.16 462
417 제1시집 오줌소태 이월란 2008.05.09 382
416 오징어의 배를 가르며 이월란 2010.03.15 494
415 오타사죄 이월란 2010.06.07 377
414 오후 3시 이월란 2009.11.21 267
413 옹알옹알옹알이 이월란 2009.04.05 280
412 완전범죄 이월란 2008.05.10 289
Board Pagination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