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3
어제:
184
전체:
5,020,628

이달의 작가
견공 시리즈
2012.08.17 15:10

기다림 4 (견공시리즈 125)

조회 수 270 추천 수 4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기다림 4 (견공시리즈 125)


이월란(2012-8)


어느 날 부터인가 하얀 토비는
소파 등받이에 오롯이 앉아 빈집을 지킨다
사라져 기다리게 한 님이 되어 돌아가면

인적이 사라진 지붕 아래
목재 블라인드 사이로 보이는 기다림이
밤새 내린 눈처럼 하얗게 쌓여 있다

얼마나 많은 차들을 보내며 눈을 깜빡인 것인지
차고로 꺾이는 핸들을 보자마자 펄쩍 뛰어오르는
사람의 것처럼 결코 지치지 않는, 저 하등한 신앙

풀어 헤친 미물의 가슴으로 낳은
알을 품고 기다린 새 한 마리
무인도 가득 날아오른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1 철새는 날아가고 이월란 2008.05.10 275
250 운명에게 이월란 2008.05.10 289
249 서로의 가슴에 머문다는 것은 이월란 2008.05.10 323
248 꽃그늘 이월란 2008.05.10 256
247 가을이 오면 이월란 2008.05.10 255
246 기다림에 대하여 이월란 2008.05.10 282
245 너에게 갇혀서 이월란 2008.05.10 323
244 붉어져가는 기억들 이월란 2008.05.10 294
243 행복한 무기수 이월란 2008.05.10 287
242 별리(別離) 이월란 2008.05.10 417
241 별 2 이월란 2008.05.10 267
240 가시목 이월란 2008.05.10 385
239 제1시집 이월란 2008.05.10 338
238 빈가방 이월란 2008.05.10 378
237 미로아(迷路兒) 이월란 2008.05.10 299
236 시차(時差) 이월란 2008.05.10 323
235 꽃, 거리의 시인들 이월란 2008.05.10 324
234 생인손 이월란 2008.05.10 364
233 견공 시리즈 거지근성(견공시리즈 22) 이월란 2009.09.12 326
232 수필 타인의 명절 이월란 2008.05.10 589
Board Pagination Prev 1 ...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