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23
어제:
156
전체:
5,020,204

이달의 작가
견공 시리즈
2014.06.14 04:50

침묵 (견공시리즈 127)

조회 수 278 추천 수 7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침묵 (견공시리즈 127)


이월란 (2014-6)


언제부터였을까
토비가 앉아 있다
노을 속에 차려진 밥상 앞에 오도카니
고정된 실루엣을 따라 오래된 시간이 흐르고
문득,
물그릇이 비었을까 번개처럼 스쳐
미안해 미안해
미동도 없이 따라오던 눈빛이
숨도 쉬지 않고 반 그릇을 비운다
찰랑찰랑 다시 차오른 하루를 마시고
어슬렁어슬렁 돌아온 시간을 살러 간다
토비는 결코 목마르지 않다
짐승의 기다림을 배울 때이다

저 애타지 않는 세월을
저 섬뜩한 인내를
저 환한 침묵을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11 부음 1 이월란 2015.09.20 174
1510 폐경 이월란 2014.08.25 175
1509 영문 수필 “Borderlands and Identities” 이월란 2014.05.28 175
1508 영문 수필 Girls in Trouble 이월란 2013.05.24 179
1507 영문 수필 Caliban, Racism and Justification of Colonization in Shakespeare’s The Tempest 이월란 2013.05.24 180
1506 영문 수필 UMFA 이월란 2013.05.24 183
1505 바람이었나 이월란 2014.08.25 183
1504 제3시집 경매 이월란 2015.03.30 184
1503 빈집 이월란 2014.10.22 187
1502 동물원을 베고 누운 고릴라 이월란 2015.09.20 187
1501 영문 수필 The Reader 이월란 2013.05.24 188
1500 영문 수필 Why Undocumented Workers Are Good for the Economy 이월란 2013.05.24 191
1499 횡설수설 악플러-----영혼말이 이월란 2008.11.18 193
1498 이월란 2008.06.20 195
1497 빗물 이월란 2008.07.07 197
1496 단풍 이월란 2008.10.14 198
1495 제2시집 흔들리는 집 3 이월란 2008.06.16 201
1494 영문 수필 The Chaos in "Babel" 이월란 2014.05.28 201
1493 유턴 4 이월란 2016.09.08 202
1492 은혜 이월란 2008.07.17 203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