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46
어제:
246
전체:
4,973,048

이달의 작가
견공 시리즈
2014.06.14 04:50

침묵 (견공시리즈 127)

조회 수 256 추천 수 7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침묵 (견공시리즈 127)


이월란 (2014-6)


언제부터였을까
토비가 앉아 있다
노을 속에 차려진 밥상 앞에 오도카니
고정된 실루엣을 따라 오래된 시간이 흐르고
문득,
물그릇이 비었을까 번개처럼 스쳐
미안해 미안해
미동도 없이 따라오던 눈빛이
숨도 쉬지 않고 반 그릇을 비운다
찰랑찰랑 다시 차오른 하루를 마시고
어슬렁어슬렁 돌아온 시간을 살러 간다
토비는 결코 목마르지 않다
짐승의 기다림을 배울 때이다

저 애타지 않는 세월을
저 섬뜩한 인내를
저 환한 침묵을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91 봄비 이월란 2008.05.09 269
1490 비꽃 이월란 2008.05.09 444
1489 제1시집 사진 이월란 2008.05.09 253
1488 만남 이월란 2008.05.09 271
1487 Sunshine State 이월란 2008.05.09 337
1486 제1시집 페인트 칠하는 남자 이월란 2008.05.09 324
1485 기다림 이월란 2008.05.09 309
1484 호감 이월란 2008.05.09 442
1483 갱신(更新) 이월란 2008.05.09 295
1482 제1시집 비상 -------- 프론티어 1177W기, 좌석 14-D 에서 이월란 2008.05.09 324
1481 사랑 1 이월란 2008.05.09 293
1480 동시 7편 이월란 2008.05.09 416
1479 맹인을 가이드하는 정신박약자 이월란 2008.05.09 349
1478 차도르*를 쓴 여인 이월란 2008.05.09 376
1477 제1시집 너의 이름은 이월란 2008.05.09 374
1476 좋은 글 이월란 2008.05.09 264
1475 제1시집 그리워라 이월란 2008.05.09 280
1474 짤 없는 주인장 이월란 2008.05.09 337
1473 눈의 혀 이월란 2008.05.09 367
1472 상상임신 이월란 2008.05.09 320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