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꽃

2004.08.08 09:43

정용진 조회 수:83 추천:2

이른 아침
창을 여니
뒤뜰에 붓꽃이
푸른 잉크 듬뿍 찍어
하늘 자락에 시를 쓰고 있다.

참으로 생명은
오묘하고 심오하다

오늘 너는
어디서 누구를 만나든지
기쁘게 맞이하고
그를 사랑하라

그는 너의 삶을
윤택한 길로 인도해주는
귀한 스승이 될것이다.

비록 네 생이
오늘 끝날지라도
주님께 감사하고 송축하라

이 아침
너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고 진실하다고
뒤뜰의 붓꽃이
시를 쓰고있다.